[길섶에서] 풀뿌리

[길섶에서] 풀뿌리

신연숙 기자 기자
입력 2003-07-29 00:00
수정 2003-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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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넘게 작은 종교 봉사단체를 꾸려오고 있는 한 여성으로부터 후원회 가입 권유를 받았다.이 단체는 나환자 돕기와 북한 어린이 영양 지원 사업,아프리카 오지 우물파기 지원 사업 등 크고 작은 일들을 알차게 벌이고 있었다.“큰 돈이 없어 좋은 일을 못하는 건 아니에요.한 달에 2000원 내는 회원이 100만명이면 20억원이란 큰 돈이 되잖아요.”

그녀는 “옛날과 달리 요즘 우리나라에도 기부문화가 형성돼 가고 있어 반갑다.”면서도 그러나 기부금 모금의 집중화,대형화엔 생각이 많다고 했다.명사들이 참가해 화려한 행사를 벌이는 유명 단체에만 기부금이 집중돼 작은 단체들은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선금을 많이 모으는 것을 나쁘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흘리는 ‘풀뿌리’들을 좌절시킨다면? 토크빌은 공공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많은 ‘풀뿌리’ 결사체에 현대 민주주의의 성공열쇠가 있다고 했다.‘풀뿌리’를 북돋워 줄 방법은 없는 것일까.

신연숙 논설위원

2003-07-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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