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G 회생형 법정관리 결의

SKG 회생형 법정관리 결의

입력 2003-07-25 00:00
수정 200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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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채권단은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의했다.채권단은 회사정리계획안을 마련,다음주초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그러나 해외채권단은 국내채권단과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밝히고 있어 ‘법정관리행’을 피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채권단,다음주초 법정관리 신청

채권단은 이날 전체 협의회에서 금융기관 80.8%의 찬성으로 정리계획안에 의한 법정관리를 결의했다.김승유 하나은행장은 “금융인의 상식에 맞게 해외채권단에 캐시바이아웃(CBO·채권현금매입) 비율 43%를 제시했지만,해외채권단은 100% 이상의 변제를 요구하는 등 상식에 맞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다음주 초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회사정리법에 따라 2주일 안으로 정리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김 행장은 법정관리 신청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해외채권단과 협상만 하다가 회사 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리계획안의 골자는

채권단이 마련한 사전 정리계획안은 1조 7000억원의 채권을 캐시바이아웃하고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아울러 회사의 정상화를 전제로 하는 ‘회생형’이기 때문에 채권단은 법정관리 신청과 동시에 증권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증권거래소 규정상 법정관리신청 즉시 상장폐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SK글로벌의 유동성이 부족해질 경우,자구계획 이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거나 채무재조정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자구계획 이행이 차질을 빚으면 채권단 임의로 처분 대상의 매각가격과 시기를 바꿀 수 있게 했다.

●해외채권단 반응

회의에 참석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 대표인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의 가이 이셔우드는 국내채권단이 법정관리를 강행키로 한데 대해 초조함을 내비쳤다.이셔우드는 “SK글로벌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해외채권단은 삼성과 LG·현대 등에 대한 해외금융기관의 크레딧라인(여신한도)을 축소하는 등 한국기업에 불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회사정리법상) 2주일간의 협상기간을 남겨둔 것은 합리적(sensible)”이라고 말해 협상안을 조만간 수정 제의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유 행장도 “사전계획안을 준비할 때까지 협상기간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국내채권단이 제시한 CBO 비율을 해외채권단이 받아들인다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SK가 “법정관리 신청을 하기까지는 더 지켜봐야 되지 않느냐.”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막판 협상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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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기자 carilips@
2003-07-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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