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파문 /드러나는 ‘윤창렬 비리’

정대철 파문 /드러나는 ‘윤창렬 비리’

입력 2003-07-14 00:00
수정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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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이 초대형 ‘윤창렬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이 분양대금을 포함,5000억원대의 자금을 주무르면서 정·관계는 물론 수사기관,금융계 등에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로비자금이 무려 400억원대에 이른다는 얘기도 나돈다.게다가 수사도중 불거져 나온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대선자금 발언파문은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정치권 무차별 로비 의혹

지난달 19일 윤창렬 게이트가 처음 불거졌을 때부터 윤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뿌렸다는 소문이 나돌았다.윤 회장 측근들은 윤 회장이 인맥이 없었기 때문에 정치인을 소개받으면 일단 금품을 건넸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 대표가 윤 회장으로부터 4억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문은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다.윤 회장은 정 대표 외에도 민주당 강운태·허운나 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에게 후원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현 여권 실세 정치인을 비롯해 민주당 신주류의 K,L,C,H,L 의원과 K,M 전 의원,구주류의 H,C 의원 등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한나라당의 S,H와 자민련의 K,L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생인 김대현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도 연루의혹을 받고 있다.현 여권의 핵심 실세에게 20억원이 건네졌다거나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 수십억원이 전달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인허가 청탁 위한 관계 로비

관계 로비는 굿모닝시티 인허가 문제와 직결된다.검찰은 지난해 4월 서울시의 굿모닝시티 건축심의 과정에서 건축심의위원들과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접근,금품로비를 벌인 서울시 의정회 사무총장 김인동(6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굿모닝시티가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5차례나 떨어졌지만 로비를 통해 지난해 6월과 8월에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검찰은 윤 회장이 서울시 등을 상대로 한 로비금액만도 10억원대나 됐다는 관련자 진술을 감안,굿모닝시티 담당 서울시 공무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건 무마 위한 수사기관 로비

검찰은 윤 회장이 쇼핑몰 분양과정에서 폭력사건에 연루되자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 사건 무마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윤 회장은 또 평소 알고 지내던 수사기관 관계자들에게 쇼핑몰을 특혜 또는 할인 분양을 했다는 일부 정황이 포착됐다.현재 윤 회장으로부터 특혜분양이나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고위 관계자는 전·현직을 포함해 5∼6명이 거론되고 있다.전직으로는 L씨 2명과 P씨 등 3명이,현직은 L씨 2명과 H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검찰 관계자 2명도 특혜분양을 받았다는 소문이 계속 나돌고 있다.

●대출받기 위한 금융권 로비

윤 회장은 분양대금 외에도 금융권 및 사채를 통해 150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들였다.이 과정에서 윤 회장은 부실한 담보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대출을 받기 위해 수십억원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 로비에는 굿모닝시티 공동대표였던 윤모씨가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모 제2금융권 회사들이 굿모닝시티의 여신한도보다 최고 5배나 많은 액수의 근저당을 설정한 뒤 대출을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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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식기자 chungsik@
2003-07-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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