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 에이즈퇴치 차질/美하원, 내년예산 30억달러중 10억달러 삭감

阿 에이즈퇴치 차질/美하원, 내년예산 30억달러중 10억달러 삭감

입력 2003-07-12 00:00
수정 2003-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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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5개국을 순방 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에이즈 퇴치 투쟁을 약속한 10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에이즈 퇴치 기금의 내년도 예산을 크게 삭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에이즈 감염률이 가장 높은 나라인 보츠와나를 방문,“치명적인 질병과 투쟁하는 데 미국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에이즈 퇴치를 위한 지원을 약속한 부시 대통령은 보츠와나 국민들에게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그러나 미 하원은 이날 지난 5월 부시 대통령이 서명했던 에이즈지원계획 법안에 따른 내년도 예산 30억달러 중 3분의1을 삭감한 20억달러만을 승인했다.

하원 대외원조지출 소위원회 위원장인 짐 콜베 의원은 “의회는 세계 에이즈 퇴치를 위해 향후 5년간 150억달러의 기금을 지원한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계획이 시작된 첫 해에 30억달러를 지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의 니타 로웨이 하원의원도 “향후 5년간 150억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부시 대통령은 당장 내년에 30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처럼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로 이라크전 이후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부시 대통령의 구상은 차질을 빚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는 아프리카 순방이 끝나는 대로 코피 아난 유엔(UN)사무총장과 만나 아프리카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유엔 대변인은 10일 부시 대통령과 아난 사무총장이 오는 14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라이베리아 내전과 에이즈 퇴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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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승기자 1fineday@
2003-07-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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