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총선 집권당 패배

멕시코 총선 집권당 패배

입력 2003-07-08 00:00
수정 200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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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치러진 멕시코 총선에서 집권 국민행동당(PAN)이 패배했다.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 이번 총선의 패배로 폭스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거대 야당과 벅찬 힘겨루기를 해야 할 전망이다.

투표율 또한 41%로 역대 최저를 기록,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드러냈다.일부 지역에서는 농민들의 반정부 시위로 투표 자체가 실시되지 못했다.

이번 투표는 하원 500명 전원을 뽑는 투표다.개표가 절반가량 진행된 7일 자정(현지시간) 현재 PAN은 현 202석에서 최소한 44석을 잃어 155석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반면 2000년 12월 폭스 대통령의 당선으로 71년간의 장기집권에서 물러난 제도혁명당(PRI)은 현 207석보다 20여석을 더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좌파 성향의 민주혁명당(PRD)이 약진,현 56석보다 크게 늘어난 90석 정도를 확보했다.전문가들은 PRD가 앞으로 캐스팅 보트를 쥘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선과 함께 31개주중 6개의 주지사를 뽑고 365명의 시장·군수를 뽑는 지방선거도 함께 실시됐다.지방선거에서도 PAN은 당의 정치적 고향인 누에보레온주에서조차 PRI에 주지사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지지부진한 개혁과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경제가 집권당 패배의 주 원인으로 거론된다.폭스 대통령은 집권 기간동안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고 연간 7%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폭스 대통령은 의회에 발목이 잡혀 개혁조치 입안에 실패,주요 공약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국영석유회사가 PRI에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페멕스 게이트’를 제기해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대야 강경책을 쓰면서 PRI 지도부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폭스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기업가들조차 공약이 이뤄지지 않아 조바심을 내고 있다.기업들이 싼 노동력을 찾아 외국으로 떠나면서 보세 임가공 수출입 공단인 마킬라도라에서만 2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9%에 불과하고 올 1·4분기에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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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하기자 lark3@
2003-07-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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