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시험 전문가 분석 / 사법시험 ‘요령’ 안 통했다

2차시험 전문가 분석 / 사법시험 ‘요령’ 안 통했다

입력 2003-06-30 00:00
수정 2003-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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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의 출제경향이 확 바뀌고 있다.지난 23∼26일 치러진 사법 2차시험에서 기본서 위주의 체계적인 학습을 한 수험생들이 고득점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앞서 지난 2월의 사법 1차시험에서도 판례 위주의 단순암기식 문제 출제방식에서 벗어나 이론과 판례를 접목한 문제들이 출제됐다.전문가들은 사법 2차 시험에서 수험생간 점수 격차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출제경향 변화에 맞춰 수험생들의 공부방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확 바뀐 출제경향

사법 2차시험에서 출제되는 문제유형은 문제를 보고 수험생들이 알아서 논점을 찾아내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 전형적이었다.하지만 올해는 문제에서 논점을 제시한 뒤,이에 맞는 논리전개 능력을 묻는 유형의 문제가 많아졌다.

그런가 하면 과거 시험에서는 중복출제를 기피해온 경향이 강했지만,올해는 기존 출제문제를 변형해 재출제하는 현상도 두드러진 변화로 꼽힌다.

한 전문가는 “문제에 논점을 제시하는 경향은 채점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수험생 입장에서도 낭비 요인 없이 핵심적인 논점을 바로 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 유형은 논점의 누락 여부보다는 답안의 체계적인 논리전개 능력이 점수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험생들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논리 훈련을 포기한 채,단순암기식의 학습방법으로는 합격이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험생간 성적 편차 클듯

전문가들은 출제경향이 대폭 바뀜에 따라 수험생간 득점 편차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기본적인 이론 등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 없이 요약서나 문제집 위주로 공부한 수험생은 고득점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본서 위주로 실력을 다져온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합격선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2차시험의 합격선은 49.79점이었다.

전문가는 “문제 자체는 평이했다고 할 수 있지만,공부방식의 차이가 수험생간 변별력을 이끌어내는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기본서 위주로 공부한 수험생들이 고득점에 유리하겠지만,전반적인 합격선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답안지 공개

올해부터 2차시험 답안지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지난해까지 2차시험의 경우 문제지는 공개됐지만,답안지는 채점위원들의 재량권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행정정보공개를 강화하기 위한 ‘행정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국무총리 훈령’이 시행되면서 행정정보 공개대상 범위에 사법 2차시험 답안지가 포함됐다.이에 따라 법무부는 현재 제한적 방식의 답안지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수험생이 원하면 채점에 활용한 2차시험 답안지가 본인의 것이 맞는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채점위원별 점수 등 세부적인 내용은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비공개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응시율 90% 넘어

올해 2차시험에서 응시대상자를 기준으로 한 최종선발예정인원(1000명) 대비 경쟁률이 5.25대 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응시율도 90%를 넘는 등 수험생간 경쟁이 치열했다.

23일 첫시험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응시대상자 5248명 가운데 5012명이 시험을 치러,95.5%의 응시율을 기록했다.26일 마지막 시험 기준 응시율은 90.2%(4735명)이다.

군법무관시험은 첫날 응시대상자 729명 중 334명(응시율 45.8%)이,마지막 날에는 293명(〃 40.2%)이 각각 시험을 치렀다.

한편 2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 3일.3차 면접시험 12월 17∼19일,최종합격자 발표 12월 26일에 각각 실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2003-06-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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