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금융 ‘비상’/ SK, 전산마비 우려 월급 미리지급

수출입 금융 ‘비상’/ SK, 전산마비 우려 월급 미리지급

입력 2003-06-21 00:00
수정 2003-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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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노조의 파업으로 전산망 작동 중단이 우려되면서 조흥은행과 거래해 온 기업들의 대출 및 결제,수출입 금융업무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금호와 롯데그룹을 비롯한 상당수 대기업들은 전산망 작동이 중단되면 금융업무 마비와 25일의 급여지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거래은행 대체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전산망이 마비되면 수·출입 대금 거래나 단기자금 운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아시아나항공도 25일 직원 봉급지급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개인별로 지정한 타 은행을 통한 대체지급 등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긴급 자금을 이미 인출해 놓았지만 다른 자금거래가 필요할 경우 국민은행 등 당좌계좌를 개설한 타 은행을 통해 거래하기로 했다.

LG건설도 전산망 마비사태가 발생하면 조흥은행 외에 당좌거래를 트고 있는 외환은행을 통해 자금이체 및 급여지급을 해 업무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종합상사들은 수출·입 금융 차질 방지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대우인터내셔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난 19일부터 조흥은행과 거래를 중단했고,삼성물산도 신용장(L/C) 매입 의뢰(네고) 등의 거래를 다른 은행으로 돌렸다.

조흥은행에서 임·직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SK㈜는 전산망 마비가 우려되면서 21일이던 급여지급일을 19일로 앞당겼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3-06-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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