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15일 40세 나이에 요절해 세상을 안타깝게 한 소설가 채영주의 유고집 ‘바이올린맨’(문학과지성사)이 나왔다.
중편 바이올린맨 1,2와 자전적 소설 ‘미끄럼을 타고 온 절망’이 실린 ‘바이올린맨’은 엄밀히 말하면 유고집은 아니다.중편 ‘바이올린2’를 제외하고는,작가가 생전에 발표한 작품들이기 때문.
그러나 유고집이라 불릴 만한 이유가 있다.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성민엽은 “공시적으로는 96년 여름에 발표된 ‘미끄럼을 타고온 절망’이 채영주 문학의 원천과 관계되는 정보를 담고 있고,통시적으로는 마지막 작품이 돼버린 중편 ‘바이올린맨’,이 두 작품은 채영주의 소설 세계를 전체적으로 다시 조망해 보는 작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 스스로 ‘자전소설’이란 부제를 단 ‘미끄럼을…’은 젊은 날 방황의 기록이다.“단 한 차례도 내 두 어깨에 지워진 기대들로부터 자유로워져본 적이 없었다.”며 “동물원의 돌고래처럼 좁은 수영장을 돌며 약속된 재주나 부려대는 삶에 절망하고 있었던 것이다.”(143쪽)고 고백한 뒤길을 떠난다(실제로 그는 대학교 1학기를 남기고 휴학한채 웨이터,주방 보조,빵공장 직공 등으로 전국을 떠돌았다).이 작품은 자유찾기 중 지방도시의 룸살롱 웨이터 시절을 모티프로 했다.그곳 아가씨와 주고받는 감정의 흐름 사이에 지난 날의 기억을 점점이 그려넣으며 자신을 되돌아본다.
중편 ‘바이올린맨 1,2’는 집안이 파산해 삼촌집에 맡겨진 주인공인 ‘나’가 보는 세상의 이야기다.이층집에 세든 아가씨와 바이올린 만드는 총각(바이올린맨)의 순애보와,그들을 방해하는 삼촌과 건달 등 대조적인 모습을 다루었다.채영주는 88년 ‘노점사내’로 등단한뒤 장편 ‘담장과 포도넝쿨’‘시간 속의 도적’‘웃음’‘크레파스’등과 무협지 ‘무위록’ 등을 남겼다.
이종수기자
중편 바이올린맨 1,2와 자전적 소설 ‘미끄럼을 타고 온 절망’이 실린 ‘바이올린맨’은 엄밀히 말하면 유고집은 아니다.중편 ‘바이올린2’를 제외하고는,작가가 생전에 발표한 작품들이기 때문.
그러나 유고집이라 불릴 만한 이유가 있다.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성민엽은 “공시적으로는 96년 여름에 발표된 ‘미끄럼을 타고온 절망’이 채영주 문학의 원천과 관계되는 정보를 담고 있고,통시적으로는 마지막 작품이 돼버린 중편 ‘바이올린맨’,이 두 작품은 채영주의 소설 세계를 전체적으로 다시 조망해 보는 작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 스스로 ‘자전소설’이란 부제를 단 ‘미끄럼을…’은 젊은 날 방황의 기록이다.“단 한 차례도 내 두 어깨에 지워진 기대들로부터 자유로워져본 적이 없었다.”며 “동물원의 돌고래처럼 좁은 수영장을 돌며 약속된 재주나 부려대는 삶에 절망하고 있었던 것이다.”(143쪽)고 고백한 뒤길을 떠난다(실제로 그는 대학교 1학기를 남기고 휴학한채 웨이터,주방 보조,빵공장 직공 등으로 전국을 떠돌았다).이 작품은 자유찾기 중 지방도시의 룸살롱 웨이터 시절을 모티프로 했다.그곳 아가씨와 주고받는 감정의 흐름 사이에 지난 날의 기억을 점점이 그려넣으며 자신을 되돌아본다.
중편 ‘바이올린맨 1,2’는 집안이 파산해 삼촌집에 맡겨진 주인공인 ‘나’가 보는 세상의 이야기다.이층집에 세든 아가씨와 바이올린 만드는 총각(바이올린맨)의 순애보와,그들을 방해하는 삼촌과 건달 등 대조적인 모습을 다루었다.채영주는 88년 ‘노점사내’로 등단한뒤 장편 ‘담장과 포도넝쿨’‘시간 속의 도적’‘웃음’‘크레파스’등과 무협지 ‘무위록’ 등을 남겼다.
이종수기자
2003-06-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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