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떠나는 가족여행… 우리집에 웃음 끊일 날 없어요”
“커다란 선물로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을 땐 가족여행을 떠나 보세요.산은 우리를 맞아 주고,그 속엔 자연보다 더 따뜻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최근 올해의 정보화 모범가족으로 구동관(37·충남농업기술원 생활지도사)씨를 선정했다.그의 가족여행 홈페이지인 ‘초록별 가족의 여행’(www.sinnanda.com) 글머리엔 이같은 글귀가 눈에 띈다.늘 ‘푸른 여행’을 꿈꾸는 가족 얘기를 함축한 것이다.
구씨는 공무원인 아내와 초등생인 아들,딸 4가족이 체험한 가족여행 이야기를 이곳에다 3년째 올리고 있다.작업을 시작한 것은 2000년 2월이었다.‘좋아하는 일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에서 만든 공간이 이렇게 커질 줄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다녀온 가족 여행기는 벌써 80곳을 넘었고,하루 500∼1000명의 방문자를 기록 중이다.누적 방문자도 85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어릴 때부터 여행을 좋아했습니다.결혼한 뒤에는 가족여행을 다녀와도얼마 못가 잊어 버리고….이 홈페이지는 기록을 남긴다는 생각에서 아내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초록별…’ 홈페이지에는 가족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가족신문,자녀 체험학습 홈페이지,가족의 일상 등도 소개돼 있다.이 가운데 주 메뉴인 ‘가족의 여행’ 코너가 제일 인기다.구씨 가족이 한 달에 한 번씩 여행을 다녀온 얘기를 릴레이로 싣는다.특히 사진물을 알뜰히 실어 현장감을 살리고 있다.여행지의 특징과 느낌 등을 소개하고 방문자의 질의에 답변도 하고 있다.답변은 지금껏 1000여건을 했다.
또 ‘어떤 곳을 갈 것인가.’ 등 방문자의 길잡이 노릇도 한다.여행과정에서 있었던 가족이야기를 녹이고 방문지의 느낌을 가미해 ‘하나되는’ 가족 분위기를 듬뿍 넣는다.
‘가족신문’도 방문자가 많다.‘초록별…’을 만들 당시 친구들 가족모임인 ‘오우회’신문에서 착안,출발해 매년 6월과 12월 두 번씩 꼭 가족신문을 내고 있다.그는 가족신문을 “추억의 앨범”이라고 피력했다.
구씨는 이들 공간이 인기를 끌자 올 3월에는 ‘초록별 체험학습’이란매뉴얼을 하나더 만들었다.자녀들 이름을 딴 ‘현석이와 다솜이’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낀 점을 쓰게 한다.이곳에서는 산과 바다에서,마을에서,유적지에서 보고 느낀 체험을 학습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하게 한다.구씨와 아내가 운영하지만 아이들 위주로 꾸려 두 사람은 약간 비켜 서있다.
“아직껏 가족여행이 많지 않습니다.가족여행은 애들에게 자연을 체험케 한다는 점에서 좋습니다.효과가 당장엔 나타나지 않지만 애들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구씨는 “애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면 아름답다.’고 느낌을 말할 때가 가족여행을 한 보람”이라면서 “이것이 바로 여행의 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홈페이지를 운영한 덕분에 생애에 유일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한 인터넷 업체의 여행기 공모에서 당선돼 괌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강원도 인제의 진동계곡의 ‘하늘밭 화실’.한 화가가 민박촌을 운영하는 곳으로,인가가 드물어 가족끼리 도란도란 지내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충남 태안 관리마을의정월 대보름 행사인 볏가릿대세우기는 ‘전통은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기던 두 아이에겐 더없이 좋았던 경험이었다.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그리고 아이들이 무척 흥미를 느꼈던 밥 훔쳐먹기는 소중한 체험으로 남아 있단다.
구씨는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준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라면서 “가족여행지를 더 찾고 여행기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책으로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자신의 직업이 농업관련 업무여서 앞으로 농촌 체험관광분야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꿔가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글·사진 정기홍기자 hong@
“커다란 선물로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을 땐 가족여행을 떠나 보세요.산은 우리를 맞아 주고,그 속엔 자연보다 더 따뜻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최근 올해의 정보화 모범가족으로 구동관(37·충남농업기술원 생활지도사)씨를 선정했다.그의 가족여행 홈페이지인 ‘초록별 가족의 여행’(www.sinnanda.com) 글머리엔 이같은 글귀가 눈에 띈다.늘 ‘푸른 여행’을 꿈꾸는 가족 얘기를 함축한 것이다.
구씨는 공무원인 아내와 초등생인 아들,딸 4가족이 체험한 가족여행 이야기를 이곳에다 3년째 올리고 있다.작업을 시작한 것은 2000년 2월이었다.‘좋아하는 일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에서 만든 공간이 이렇게 커질 줄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다녀온 가족 여행기는 벌써 80곳을 넘었고,하루 500∼1000명의 방문자를 기록 중이다.누적 방문자도 85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어릴 때부터 여행을 좋아했습니다.결혼한 뒤에는 가족여행을 다녀와도얼마 못가 잊어 버리고….이 홈페이지는 기록을 남긴다는 생각에서 아내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초록별…’ 홈페이지에는 가족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가족신문,자녀 체험학습 홈페이지,가족의 일상 등도 소개돼 있다.이 가운데 주 메뉴인 ‘가족의 여행’ 코너가 제일 인기다.구씨 가족이 한 달에 한 번씩 여행을 다녀온 얘기를 릴레이로 싣는다.특히 사진물을 알뜰히 실어 현장감을 살리고 있다.여행지의 특징과 느낌 등을 소개하고 방문자의 질의에 답변도 하고 있다.답변은 지금껏 1000여건을 했다.
또 ‘어떤 곳을 갈 것인가.’ 등 방문자의 길잡이 노릇도 한다.여행과정에서 있었던 가족이야기를 녹이고 방문지의 느낌을 가미해 ‘하나되는’ 가족 분위기를 듬뿍 넣는다.
‘가족신문’도 방문자가 많다.‘초록별…’을 만들 당시 친구들 가족모임인 ‘오우회’신문에서 착안,출발해 매년 6월과 12월 두 번씩 꼭 가족신문을 내고 있다.그는 가족신문을 “추억의 앨범”이라고 피력했다.
구씨는 이들 공간이 인기를 끌자 올 3월에는 ‘초록별 체험학습’이란매뉴얼을 하나더 만들었다.자녀들 이름을 딴 ‘현석이와 다솜이’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낀 점을 쓰게 한다.이곳에서는 산과 바다에서,마을에서,유적지에서 보고 느낀 체험을 학습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하게 한다.구씨와 아내가 운영하지만 아이들 위주로 꾸려 두 사람은 약간 비켜 서있다.
“아직껏 가족여행이 많지 않습니다.가족여행은 애들에게 자연을 체험케 한다는 점에서 좋습니다.효과가 당장엔 나타나지 않지만 애들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구씨는 “애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면 아름답다.’고 느낌을 말할 때가 가족여행을 한 보람”이라면서 “이것이 바로 여행의 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홈페이지를 운영한 덕분에 생애에 유일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한 인터넷 업체의 여행기 공모에서 당선돼 괌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강원도 인제의 진동계곡의 ‘하늘밭 화실’.한 화가가 민박촌을 운영하는 곳으로,인가가 드물어 가족끼리 도란도란 지내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충남 태안 관리마을의정월 대보름 행사인 볏가릿대세우기는 ‘전통은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기던 두 아이에겐 더없이 좋았던 경험이었다.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그리고 아이들이 무척 흥미를 느꼈던 밥 훔쳐먹기는 소중한 체험으로 남아 있단다.
구씨는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준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라면서 “가족여행지를 더 찾고 여행기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책으로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자신의 직업이 농업관련 업무여서 앞으로 농촌 체험관광분야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꿔가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글·사진 정기홍기자 hong@
2003-06-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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