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장관과 허심탄회한 대화 / 윤부총리 “전교조는 노동운동쪽”

행자부장관과 허심탄회한 대화 / 윤부총리 “전교조는 노동운동쪽”

입력 2003-06-05 00:00
수정 2003-06-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교육행정 정보시스템(NEIS)시행과 관련,‘교체압력’을 받고 있는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4일 “전교조가 교육운동보다 노동운동 쪽으로 기울어져 점점 어렵다.”면서 “제가 중간에 서 있으려고 했는데 양쪽에서 신념이 없다고 흔들었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오후 청와대에서 국사편찬위원장과 소청심사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등과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윤 부총리와 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입장하기 전까지,풀(pool)기자가 있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 듯,‘솔직한’ 발언을 쏟아냈다.윤 부총리와 김 장관은 언론에 화살을 돌리는 말도 했다.

●김두관 장관 교육부와 전교조 갈등은 해묵은 거지요.

●윤덕홍 부총리 87년 그때는 굉장했죠.전교조도 초창기에는 굉장히 열정적이었다.지금은 3분의1은 과격하고,3분의1 정도는 열심히 하고,3분의1 정도는 전교조 우산 밑에서 피하는 모양이다.지금 전교조는 민주노총 산하가 되었다.성격도 조금 바뀌었다.교육운동보다 노동운동 쪽으로 기울어 점점 어려워진다.●김 장관 프랑스에서 국민연금 문제로 파업을 한다고 들었다.그곳에서는 노동단체들이 파업을 하면 시민들이 고통을 감수한다.우리는 “손발이 묶였다.”고 언론에서 압박할 것이다.원칙대로 하면 원칙대로 했다고,타협하면 타협했다고 서로 다른 입장에서 압박을 한다.우리나라 행정조정이 굉장히 어렵다.

●윤 부총리 맞다.교육도 그렇다.조금 다독거리고 타협하면 “밀렸다.”고 하고,밀어붙이면 “강행한다.”고 한다.이래저래 언론에서 야단이다.밀어붙이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타협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제가 중간에 서 있으려고 했는데 양쪽에서 “소신이 없다.”,“신념이 없다.”고 흔들었다.

●김 장관 중간에 서기 어렵다.회색인이라고 한다.사회를 이분법적으로 해석한다.

●김완기 소청심사위원장 일제 치하의 투쟁과 좌우갈등,독재체제의 반항 등을 거치면서 선명한 것이 대단히 가치 있는 것으로 길들여졌다.

●윤 부총리 교육부장관이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 와서 때리고 가든지,아주 개혁적인 사람이 와서 손들어주든지 둘 중 하나면 쉽게된다.나는 양쪽 입장을 다 듣다가 양쪽 다 터졌다.결과적으로 아무 것도 못하게 됐다.

●김 장관 선생들이 양보를 잘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나 보죠.

●윤 부총리 대학의 분쟁은 타협이 없다.분쟁이 있던 대학의 총장을 해봤다.3년 다독거려 겨우 풀렸는데 정말 어렵다.

●김 장관 국회의원 한분 한분이 헌법기관이라 독자적이듯이 대학교수도 총장 얘기를 잘 안듣는 것 같다.행자부는 그래도 라인조직이라 장관이 시키면 크게 잘못된 게 아니면 한다.

●윤 부총리 어지간한 분쟁을 잘 해결해 왔다.그런데 이번에는 해결이 잘 안된다.정말 어렵다.

문소영기자 symun@
2003-06-05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