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신·구파 다시 뭉쳤다

동교동계 신·구파 다시 뭉쳤다

입력 2003-05-29 00:00
수정 2003-05-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내 신당 논란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동교동계 의원들이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25일 김옥두 의원 아들의 결혼식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운명을 함께 하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이같은 동교동계의 ‘새로운 단합’은 신주류측 김원기 고문과 동교동계 한화갑 전 대표의 설전 파문 때 실체를 드러냈다.지난 26일 김 고문이 한 전 대표를 가리켜 “이 사람에게 붙었다가 저 사람에게 붙었다 했다.”며 ‘전력’을 비난하자,27일 동교동계 김옥두 의원이 나서 한 전 대표를 적극 ‘엄호’했다.

그동안 신당 국면에서 자극적 발언을 자제했던 김 의원은 “김 고문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마치 본인의 일처럼 발끈했다.그는 “김 고문은 전두환 정권 당시 민정당의 2중대였던 민한당의 11대 의원이자 전남·북의 총책임자였다.”면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우리가 고문받을 때 김 고문은 파출소 한번 가본 적 있느냐.”고 비난했다.

한 관계자는 “김 고문이 한 전 대표를 인신공격한 26일 저녁 동교동계 의원들이 ‘파발(연락망)’을 돌려김 고문의 민한당 전력을 공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실제 김옥두 의원의 발언이 나오기 전 권노갑 전 고문 측근도 기자에게 “민정당의 2중대 활동을 했던 김 고문이 한 전 대표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며 입을 맞춘 듯한 얘기를 했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권 전 고문이 이끄는 구파와 한 전 대표의 신파로 갈려 갈등을 빚었던 동교동계는 새 정부 들어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신주류가 자신들을 구주류로 몰며 압박을 가하자,위기의식을 느끼고 결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전 정권의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검찰수사 대상에 오른 것도 위기감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동교동계 A의원은 “신당 국면에서 우리는 한몸처럼 움직이기로 했다.”고 말했다.B의원도 “동교동계에 더이상 신파와 구파는 없다.”면서 “우리는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5-29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