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악몽이어 7월부터 부가세 면세 중단 / 면세점업계 ‘위기’

사스 악몽이어 7월부터 부가세 면세 중단 / 면세점업계 ‘위기’

입력 2003-05-26 00:00
수정 2003-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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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체들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동화 등이 업체별로 매출액이 최고 절반 가까이 줄거나 순이익이 격감해 고사 직전에 이르고 있다.특히 대한항공의 면세점사업 포기를 계기로 업계에 ‘흉흉한’ 소문마저 떠돌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보세판매장 인도장 운영위원회 조규장 이사장은 “롯데나 신라를 제외한 중소 업체들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더욱 답답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진 사업포기 중소업체 고사직전

가뜩이나 어려운 면세점업계를 더욱 괴롭히는 것은 ‘∼카더라’ 통신이다.‘A업체가 부채비율이 높아 부도 일보 직전이다.’라거나 ‘B업체도 한진에 이어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이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일정 시일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목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지는 몰라도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불황을 극복하려는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평균매출 30%줄어 1분기실적 사상 최악

업계는 현재 사스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평균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지난 1·4분기 실적도 최악의 수준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호텔롯데 면세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0%가량 줄었다.점포별로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호텔신라 면세점도 매출액이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억원가량 감소했다.쉐라톤워커힐 호텔은 순손실이 27억원일 정도로 대부분의 면세점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사스의 영향이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게다가 올 7월부터 특급호텔의 부가세 면세 혜택이 사라지면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일반 매장과 차이가 없어진다.

●명품 반값할인·구조조정등 살길찾기부심

면세점업계는 이에 따라 생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세일은 기본이고 무급 휴가 실시,부서 통합,에너지 절약 등 각종 비용절감 대책을 내놓고 있다.

업계 ‘맏형’격인 롯데와 신라는 명품 브랜드를 반값에 파는 할인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또 쉐라톤워커힐호텔 면세점은 VIP마케팅과 호텔마케팅 부서를 통합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3-05-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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