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 거듭하는 남북경추위 / 남북대표단 환송만찬 무산

난항 거듭하는 남북경추위 / 남북대표단 환송만찬 무산

입력 2003-05-22 00:00
수정 2003-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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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강한 반발과 이에 맞선 남측의 해명 요구로 난항을 겪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21일 밤까지 끝내 화해없이 ‘기세싸움’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늦게 양각도호텔 기자실 앞에는 북측대표단을 배후에서 조율하고 있는 관계자들까지 직접 나타나 한때 대화 재개의 전망이 높아졌다.남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추위 협상에 북측 입장을 배후에서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왔다.”면서 “북측이 협상교착 상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알 수 있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7시로 예정됐던 남북대표단 환송만찬은 무산됐다.전날 오전 열린 첫 전체회의 이후 회담에 아무런 진전도 없자 개별적으로 저녁식사를 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조명균 남측 대변인이 “남아 있는 시간보다는 분위기 반전이 중요하다.”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이날 동석만찬 무산은 향후 회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오전 10시쯤 양각도 국제호텔 2층에 마련된 기자실앞 로비탁자에서 취재단과 만나 12시까지 편안한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눴다.김 수석대표는 “방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이곳에서 취재단과 이야기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말해 ‘적절한 조치’ 요구에 답이 없는 북측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또 “내일 귀국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시간에 쫓겨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북측도 ‘재난’ 관련 발언을 문제삼고 있는 남측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취재단과 접촉하고 있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소속 관계자들은 “회담이 어떻게될 것 같으냐.”며 취재단에 묻기도 했다.일부는 “남측 취재단이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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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동취재단
2003-05-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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