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못해먹겠다” 野 “외교·민생 초당협력”/ 여야대표 청와대 만찬

盧 “대통령 못해먹겠다” 野 “외교·민생 초당협력”/ 여야대표 청와대 만찬

입력 2003-05-22 00:00
수정 2003-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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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시국상황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노 대통령은 21일 방미(訪美) 결과 논란 및 사회기강 해이 등과 관련,“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말했다.

▶관련기사 3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쟁이 치열하지만,여야 정당 지도부는 북핵 사태를 비롯해 외교·민생에 대한 초당협력에 의견을 모으는 등 노 대통령을 지원하고 나섰다.

●비감한 노 대통령

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5·18행사 추진위원회 간부들과 만나 “요 근래 제가 부닥치는 문제가 너무 어렵다.”면서 “이(5·18 시위) 문제 말고도 한두 가지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각종 이익집단 등이)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대통령이 다 양보할 수도 없고,이러다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이렇게 말한 것은 5·18시위 외에도 전교조·공무원노조 파문과 물류대란 등 최근 사건들 때문인 듯하다.특히 과거 지지층이 노 대통령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 대통령은 “전교조도 자기주장 갖고 국가기능을 거부해 버리는데,국가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또 “책임있는 사람들이 책임있게 행동했으면 책임질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호되게 나무랄 수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미 결과 평가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20분 동안 청와대에서 박희태 한나라당·정대철 민주당 대표,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만찬을 갖고,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3당 대표는 방미 성과를 긍정평가하고,외교에 관해 초당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면서 “민생 등과 관련해 여야가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윤 대변인은 “이달중 여야정 2차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희태 대표는 “방미의 성과는 한·미 정상간에 신뢰를 구축했다는 점이며 그 바탕위에 어떤 건물을 지을까가 과제”라면서 초당적 지원의사를 밝혔다.또 “추가경정예산이 꼭 필요하다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정대철 대표는 “앞으로 한·일,한·중 정상회담때 여야 국회의원 1명씩 동행토록 하자.”고 제안하자,노 대통령은 “일본 방문 때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종필 총재는 “국가원수가 외국에 나가 있을 때 국내에서 잡음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외교는 당장 성과가 없을 수도 있으니 긴 안목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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