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김재수·김윤규·이익치…/北송금 5인방 본격수사 예고

정몽헌·김재수·김윤규·이익치…/北송금 5인방 본격수사 예고

입력 2003-05-08 00:00
수정 200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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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7일 새벽 전격 귀국함에 따라 특검수사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대북송금’ 핵심 5인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 전 사장을 포함,조만간 특검에 모습을 나타낼 핵심 5인방은 정몽헌 회장,김재수 경영전략팀 사장(당시 구조조정본부장),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이다.김 전 사장은 2000년 6월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000억원을 대출받은 뒤 “우리가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갚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주변에 흘려 대출 배경 및 송금경로를 상세히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산은 대출과 관련,그룹 고위층과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현대계열사의 추가송금 의혹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김 전 사장의 특검 출두가 현대그룹 고위층에 대한 전면적인 소환을 예고하는 셈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하이닉스나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수시로 회계자료 등을 제출받고 있다.”면서 “4000억원 외 수사대상인 2호,3호수사도 상당히 진척됐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특검법에서 규정한 수사대상은 ▲산은 4000억원 대출 의혹(1호) ▲계열사가 모금한 5억 5000만달러 대북송금 의혹(2호) ▲현대전자 해외매각 대금 1억 5000만달러 송금 의혹(3호) 등이다.정몽헌 회장은 그룹 내 대북송금의 최종 결정권자로 송금과 관련한 모든 상황을 꿰뚫고 있을 것이 명백하다.

홍지민기자 icarus@

2003-05-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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