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 “대통령님! 환경과외 하세요”

NGO / “대통령님! 환경과외 하세요”

입력 2003-05-06 00:00
수정 2003-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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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논리에 밀려 각종 규제가 완화되는 등 현 정부의 환경정책은 실종됐다.이에 반환경적인 정책을 규탄하고 각성하라는 의미에서 1000명 선언과 함께 강도높은 투쟁을 펼치겠다.’

환경·시민단체 원로·대표 1000여명이 새만금사업을 비롯,참여정부의 반 환경정책을 규탄하며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에서 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와 김상희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등 1163명의 서명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환경단체,참여정부와 선 긋나

이들은 새만금사업,방사성폐기물처리장,경인운하,경유차 등 주요 현안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국민 건강과 후손들을 위해 각종 규제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또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실질적인 심의·의결기구로 전환하고 청와대 내에서도 환경문제가 검토될 수 있도록 인력을 재배치하라고 주문했다.

환경부에 대해서도 국토를 지켜내는 마지막 방어선이라는 임무를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열 공동대표는 “정부가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의 단식과 삼보일배 등 극단적인 저항에 침묵과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현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여 동안 보여준 태도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느껴 1000인 선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문제부터 해결하고 환경을 생각하겠다는 발상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반개혁적인 것”이라며 “반환경적 정부라는 오명을 남기지 않도록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로 강도높은 투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환경과외를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지난 1일 대통령의 환경인식을 제고시키겠다며 환경학습지 ‘녹색펜’을 창간,청와대에 보냈다.

주2회 발행하는 녹색펜에는 주요 환경용어에 대한 요점 정리,대통령이 풀어야 할 퀴즈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다.퀴즈 중에는 ‘노 대통령의 취임사에 환경이라는 말이 몇번이나 나올까’(답은 ‘한번도 안나온다.’이다) 등의 뼈있는 문제도 포함돼 있다.

시민연대 김홍철 팀장은 “현정부 출범 100일까지 특별 환경과외를 한다는 뜻에서 녹색펜과 환경서적 등을 청와대로계속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2003-05-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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