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어 보면 요리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재료를 하나씩 설명하는 대목이 나온다.읽다 보면 어느 새 입안에 침이 괴기도 한다.예를 들면 그의 소설 ‘댄스 댄스 댄스’에서 주인공인 ‘나’는 유키에게 그럴듯한 식사를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통밀 빵으로 만든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를 준비한다.‘맛에 박력이 있다면서’.
●책속 소개 못한 맛 포인트 정리
그의 소설과 에세이에 등장하는 먹거리를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번역돼 나왔다.‘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 들어 왔다’(작가 정신)가 그것으로 1권은 하루키의 소설,2권은 에세이에 나오는 음식들의 조리법을 다뤘다.원제는 ‘무라카미 레시피.’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이 썼다.이 모임은 하루키의 책을 한 손에 들고 요리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요리 저술가 오카모토 노부카츠가 만든 것으로 요리연구가,사진작가,편집자,일러스트레이터,디자이너,심리학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책은 하루키의 소설 속에는 자세하게 소개되지 않은 부분까지 상상하고,정리해서 준비할 재료,만들기,맛내기 포인트 등 조리하는 법을 일러주고 있다.
예를 들면 하루키가 그토록 강조하는 ‘딱 먹기 좋게 삶긴 스파게티’인 알 텐테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알 텐테는 스파게티 포장지에 기재된 삶는 시간 1분 전에 한 가닥 꺼내 손톱으로 잘라봐서 한가운데 바늘로 그은 듯 하얀 선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상식에서 벗어난 모험적 요리도
제2권의 1장 ‘무라카미네 식탁’은 인기 소설가 하루키와 그의 아내 요코의 식생활 이야기이다.그 가운데 하나 ‘가난한 시절의 주부,아내가 일터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만드는 무정식’이라는 작은 제목이 붙은 글은 하루키의 수필 ‘무라카미 아사히도의 역습’에 나오는 무 요리들을 알려주고 있다.하루키는 결혼 초 일하는 아내 대신 주부(主婦) 노릇을 했다.존 레넌이 주부로 화제에 오르기 훨씬 전의 일이다.가난해서 냉장고도 없었다.식료품을 넉넉하게 살 수 없어 무 된장국,무 조림,간 무에 잔멸치 버무림 등 간단한 국과 반찬을 했다.아내는 언제나돌아오나.전화도 없으니 그저 얌전히 기다릴 뿐.이쯤이면 독자는 하루키의 요리에 얽힌 추억을 통해 하루키의 일상을 엿보는 기쁨까지 갖게 된다.그리고 다음 페이지에는 무 조림을 요리하는 법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또 ‘도전해보자’는 장에서는 ‘요리는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들에 의해 한 걸음 전진한다.’고 말하고 있다.하루키는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 중 미트소스 덮밥에 뜨거운 녹차를 붓고 파슬리를 뿌리는 ‘모험’을 권하기도 한다.“속는 셈치고 먹어보시라.실로 깊은 맛의 세계가 펼쳐진다.”는 선동적인 수사를 구사하면서.
허남주기자 hhj@
●책속 소개 못한 맛 포인트 정리
그의 소설과 에세이에 등장하는 먹거리를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번역돼 나왔다.‘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 들어 왔다’(작가 정신)가 그것으로 1권은 하루키의 소설,2권은 에세이에 나오는 음식들의 조리법을 다뤘다.원제는 ‘무라카미 레시피.’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이 썼다.이 모임은 하루키의 책을 한 손에 들고 요리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요리 저술가 오카모토 노부카츠가 만든 것으로 요리연구가,사진작가,편집자,일러스트레이터,디자이너,심리학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책은 하루키의 소설 속에는 자세하게 소개되지 않은 부분까지 상상하고,정리해서 준비할 재료,만들기,맛내기 포인트 등 조리하는 법을 일러주고 있다.
예를 들면 하루키가 그토록 강조하는 ‘딱 먹기 좋게 삶긴 스파게티’인 알 텐테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알 텐테는 스파게티 포장지에 기재된 삶는 시간 1분 전에 한 가닥 꺼내 손톱으로 잘라봐서 한가운데 바늘로 그은 듯 하얀 선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상식에서 벗어난 모험적 요리도
제2권의 1장 ‘무라카미네 식탁’은 인기 소설가 하루키와 그의 아내 요코의 식생활 이야기이다.그 가운데 하나 ‘가난한 시절의 주부,아내가 일터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만드는 무정식’이라는 작은 제목이 붙은 글은 하루키의 수필 ‘무라카미 아사히도의 역습’에 나오는 무 요리들을 알려주고 있다.하루키는 결혼 초 일하는 아내 대신 주부(主婦) 노릇을 했다.존 레넌이 주부로 화제에 오르기 훨씬 전의 일이다.가난해서 냉장고도 없었다.식료품을 넉넉하게 살 수 없어 무 된장국,무 조림,간 무에 잔멸치 버무림 등 간단한 국과 반찬을 했다.아내는 언제나돌아오나.전화도 없으니 그저 얌전히 기다릴 뿐.이쯤이면 독자는 하루키의 요리에 얽힌 추억을 통해 하루키의 일상을 엿보는 기쁨까지 갖게 된다.그리고 다음 페이지에는 무 조림을 요리하는 법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또 ‘도전해보자’는 장에서는 ‘요리는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들에 의해 한 걸음 전진한다.’고 말하고 있다.하루키는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 중 미트소스 덮밥에 뜨거운 녹차를 붓고 파슬리를 뿌리는 ‘모험’을 권하기도 한다.“속는 셈치고 먹어보시라.실로 깊은 맛의 세계가 펼쳐진다.”는 선동적인 수사를 구사하면서.
허남주기자 hhj@
2003-04-2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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