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보다 ‘사람냄새’ 내기/ MBC 28일부터 봄개편

‘이슈’보다 ‘사람냄새’ 내기/ MBC 28일부터 봄개편

입력 2003-04-23 00:00
수정 200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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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성은 높이고 논란의 소지는 줄여라?

이긍희 사장 출범 이후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할 첫 신호탄인 MBC 봄 개편이 확정됐다.신설되는 10개 프로그램은 모두 ‘공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이슈’보다는 ‘사람’을 다룬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일단 신설하는 프로그램 자체가 적은 데다,그 가운데 ‘사람’에 관한 프로그램이 5편이나 된다.MBC에서 직접 내세우는 인간 중심 프로그램은 3편.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사람들을 그린 다큐물 ‘따뜻한 세상’(화 밤 12시55분),제2의 인생을 소개하는 노인 정보 프로그램 ‘늘푸른 인생’(일 오전 6시10분)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개혁적 프로그램’이라며 신설한 3편 가운데서도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것은 ‘생방송 이슈&이슈’(일 오전 8시10분)뿐이다.화제가 된 인물을 밀착 취재하는 ‘휴먼다큐 희로애락’(목 오후 7시20분)과 이미 파일럿으로 편성된 ‘재난극복 프로젝트 안전지대’(일 오전 8시50분)는 인간·생명의 안전이 주 소재여서 논쟁보다는 감동과 정보가 우선이다.

‘생방송…’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 2명이 ‘맞수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고려대 국제대학원 안인해 교수가 진행한다.

이같이 누구나 공감하는 사람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지나치게 진보적이다.”“사장이 바뀌어 보수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라는 MBC에 쏟아지는 상반된 비판을 동시에 ‘공익성’이란 무기로 피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신설 프로그램은 대부분 전체 시청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시간대에 편성됐고,비판은 받지만 시청률이 높은 기존 오락·드라마 등은 그대로 살아 남아,공익성 강화라는 목표가 얼마나 실현될지도 의문이다.

이밖에 주부대상 소비 정보 프로그램 ‘행복가득 실속정보’(월 오전 11시),문화예술 정보를 담은 ‘즐거운 문화읽기’(목 오전 11시),‘CSI 과학수사대’(토 오후 1시10분),‘스포츠 하이라이트’(월∼수 밤 12시20분·목 12시50분·금 12시15분)가 신설됐다.

반면 ‘오 해피데이’‘꿈꾸는 TV’‘장수보감’‘국악초대석’‘행복한 책읽기’‘파워 소비자 세상’‘우리시대’등은 폐지됐다.프로그램 개편은 28일부터 시행된다.

김소연기자 purple@
2003-04-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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