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카드대환대출 19% 껑충/ 연체율 줄이기 ‘눈가림’ 지적

3월 카드대환대출 19% 껑충/ 연체율 줄이기 ‘눈가림’ 지적

입력 2003-04-22 00:00
수정 200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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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카드사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1년만에 떨어진 반면 연체대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 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연체율 하락이 연체 채권을 대환대출로 돌려막은데서 비롯된 ‘눈가림’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개 전업계 카드사들의 지난달 대환대출 규모는 총 10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지난 2월의 8조 8300억원에 비해 1개월만에 18.9% 증가한 것이다.대환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7조원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반면 3월 전업계 카드사의 연체율은 9.8%로 2월 대비 0.6%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3월 이후 1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대환대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업계 카드사 단체인 ‘신용카드채권관리협의회’는 소득이 없는 사람들도 보증인만 세우면 대출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대환대출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카드사의 연체율을 줄이기 위한 편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 가운데 1개월 이상 연체한 비율은 30%를 웃도는 등 대환대출에서 비롯되는 연체의 3분의1 이상이 회수불능”이라면서 “이는 카드사 전체 연체율의 하락세에도 불구,카드사의 잠재부실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금감위 관계자는 “대환대출에는 부실채권에 적용되는 가혹한 충당금 적립이 요구되는데다 카드사마다 대출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부실화에 대한 우려는 과장됐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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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숙 김미경기자 jssohn@
2003-04-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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