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얼굴 왼쪽)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한다.노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식 이후 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DJ와 단독 회동을 갖는 것이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김 전 대통령이 최근 건강검진을 위해 입원했을 때 노 대통령이 ‘한번 찾아뵙겠다.’고 방문의사를 전달했으나 김 전 대통령이 ‘내가 (청와대로)가겠다.’고 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DJ의 건강을 묻는 것 이외에 여러 목적이 깔려있는 듯하다.
노 대통령이 다음달 미국방문을 앞두고 있는 만큼 DJ로부터 남북문제 등에 관한 조언을 구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문희상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이 DJ를 만나면 주로 건강얘기를 할 것”이라며 “원래 노 대통령은 문병을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대북송금 특검을 앞두고 DJ의 양해를 구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노 대통령은 특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던 사정을 설명하고,특검을 해도 DJ와 남북관계에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것 같다.
새 정부출범 이후 이슈로 떠오른 ‘호남소외론’과 관련한 노 대통령과 DJ의 보다 솔직한 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4·24 재보선을 앞두고 호남출신 유권자의 표심(票心) 향배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 대해 “최근 특검 공포와 인사소외로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는 호남표 결집 의도로 보인다.”면서 “회동의 순수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재보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김 전 대통령이 최근 건강검진을 위해 입원했을 때 노 대통령이 ‘한번 찾아뵙겠다.’고 방문의사를 전달했으나 김 전 대통령이 ‘내가 (청와대로)가겠다.’고 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DJ의 건강을 묻는 것 이외에 여러 목적이 깔려있는 듯하다.
노 대통령이 다음달 미국방문을 앞두고 있는 만큼 DJ로부터 남북문제 등에 관한 조언을 구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문희상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이 DJ를 만나면 주로 건강얘기를 할 것”이라며 “원래 노 대통령은 문병을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대북송금 특검을 앞두고 DJ의 양해를 구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노 대통령은 특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던 사정을 설명하고,특검을 해도 DJ와 남북관계에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것 같다.
새 정부출범 이후 이슈로 떠오른 ‘호남소외론’과 관련한 노 대통령과 DJ의 보다 솔직한 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4·24 재보선을 앞두고 호남출신 유권자의 표심(票心) 향배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 대해 “최근 특검 공포와 인사소외로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는 호남표 결집 의도로 보인다.”면서 “회동의 순수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재보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2003-04-2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