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3자회담을 앞두고 18일 전격 발표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핵재처리시설 가동’ 발언은 혼란을 부추기기에 충분했다.미국과 한국정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북 외무성 대변인의 영문 성명을 ‘오역’으로 결론짓고 일단 베이징 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지만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
북한이 민감한 시점에 정말 아무 의도없이 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오역 뒤에 숨은 북한의 숨은 의도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오역 소동이 벌어진 18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은 핵재처리시설 가동 부분이다.대변인은 “8000여대의 폐연료봉들에 대한 재처리작업까지 마지막 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글 원문에서도 북한이 핵재처리시설을 가동했다는 것인지 여부가 애매모호하다.
문제는 함께 발표된 성명의 영문 번역본이다.북한은 영문 성명에서 “(북한 기술자들이) 8000여개의 폐연료봉을 마지막 단계에서 성공적으로 처리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핵재처리시설을 가동중이라는 얘기다.북한의 영문 성명에 긴장한 미국의 분석가들은 즉시 한국어 성명 원문을 입수,분석했다.곧이어 이는 북한이 재처리작업을 눈앞에 두고 직전에서 중단했다는 것을 잘못 번역한 것으로 결론지었다.이에 따라 베이징 회담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20일 호주 TV와의 회견에서 북한 외무성 성명이 잘못 번역됐다고 말해 미국의 오역 주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북한이 의도적으로 오역을 한 것인지,정말 실수를 한 것인지.의도적으로 오역을 했다면 의도는 무엇인지 의문은 계속 남는다.
김균미기자 kmkim@
북한이 민감한 시점에 정말 아무 의도없이 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오역 뒤에 숨은 북한의 숨은 의도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오역 소동이 벌어진 18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은 핵재처리시설 가동 부분이다.대변인은 “8000여대의 폐연료봉들에 대한 재처리작업까지 마지막 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글 원문에서도 북한이 핵재처리시설을 가동했다는 것인지 여부가 애매모호하다.
문제는 함께 발표된 성명의 영문 번역본이다.북한은 영문 성명에서 “(북한 기술자들이) 8000여개의 폐연료봉을 마지막 단계에서 성공적으로 처리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핵재처리시설을 가동중이라는 얘기다.북한의 영문 성명에 긴장한 미국의 분석가들은 즉시 한국어 성명 원문을 입수,분석했다.곧이어 이는 북한이 재처리작업을 눈앞에 두고 직전에서 중단했다는 것을 잘못 번역한 것으로 결론지었다.이에 따라 베이징 회담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20일 호주 TV와의 회견에서 북한 외무성 성명이 잘못 번역됐다고 말해 미국의 오역 주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북한이 의도적으로 오역을 한 것인지,정말 실수를 한 것인지.의도적으로 오역을 했다면 의도는 무엇인지 의문은 계속 남는다.
김균미기자 kmkim@
2003-04-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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