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무관의 하루’ 경북도직협 홈피 시끌

‘어느 사무관의 하루’ 경북도직협 홈피 시끌

입력 2003-04-17 00:00
수정 200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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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들이 농땡이 부리는 것을 잘 풍자했다.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나.”

“그런 사람이 어디 있나.악의적인 작문이다.”

‘어느 사무관의 하루’라는 제목의 글이 지역 공무원 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14일 경북도 직장협의회 홈페이지(www.waegari.or.kr)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불과 이틀만에 조회건수가 800건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한 사람이 한번만 조회했다고 치면 경북도 본청 직원의 80%가 다녀간 꼴이 된다.

문제의 글은 아주 짧다.사무관이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서 게임을 시작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오전 11시30분쯤 부하 직원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좋은 식당에 점심을 예약하라고 지시한 뒤 11시40분에 식사하러 나간다는 것.사무관은 점심을 먹은 뒤에도 제 시간에 들어오지 않는다.오후 1시20분에 느지막이 사무실에 들어와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게임은 퇴근할 때까지 계속된다.“그래가지고 밑에 사람이 뭘 배우겠노.반성하시길…”이라는 질타도 곁들여진다.

글은 이어 “하루종일 게임하는 사무관은 연봉이 4000만원이 넘는데 밑에 직원은 하루종일 뼈빠지게 일해도 연봉이 3000만원도 안 되는데…”라고 마치고 있다.이에 대해 대다수 직원들은 “터무니없는 작문”이라며 불쾌한 반응이다.그런 공무원이 있을 수도 없고 있다면 벌써 동료들 사이에 구설수에 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더구나 도청 인터넷 통신망은 게임을 못하도록 돼 있어 최소한 이 글의 모델이 경북도 사무관은 아닐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글이 과장되었는지는 몰라도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다.”고 주장했다.일부 간부들이 온종일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거나 내기 바둑이나 두면서 소일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었다.사실 여부를 떠나 공직자들이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소리가 문제의 글에 대한 조회 횟수처럼 늘고 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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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찬규기자 cghan@
2003-04-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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