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방에 누가 사는지,무엇을 하는지 속속들이 알 지경입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고시원들이 원룸으로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룸의 방음시설이 고시생들 사이에 도마에 오르고 있다.수험생들이 주거공간으로 기존의 고시원 대신 원룸을 선호하면서 최근 고시촌에 원룸 건축 ‘붐’이 일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300여개의 고시원이 즐비했고 원룸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고시원은 250여개로 줄고 200여개의 원룸이 들어찼다.에어컨과 냉장고,TV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고급형’ 원룸에서,고시원을 개축한 ‘무늬만 원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월세도 10만원대인 고시원에서부터 50만원대인 원룸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원룸 가운데 상당수는 경량 칸막이를 사용했거나,방음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서둘러 마친 탓에 수험생들은 소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수험생 김모(27)씨는 “원룸이 고시원에 비해 비싼 대신 쾌적한 환경을 갖춰 학습효율에 뛰어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 이사를 왔다.”면서 “하지만 방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데 옆방에서 들리는 소음에 집중도가 확 떨어지곤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수험생 정모(29)씨는 “시험이 다가와 예민해지는 시기면 소음 때문에 수험생간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간혹 이성친구를 데려와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여과없이 전달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고시촌 원룸은 ‘개인 공간’이라는 의미가 아닌 ‘건물 전체가 하나의 공간’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수험생 이모(27)씨는 “농사짓는 부모님이 힘들게 보내주시는 생활비를 아끼려다 보면 값싼 곳을 선택하게 된다.”면서 “시설이 좋든 나쁘든 정신을 집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고시원들이 원룸으로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룸의 방음시설이 고시생들 사이에 도마에 오르고 있다.수험생들이 주거공간으로 기존의 고시원 대신 원룸을 선호하면서 최근 고시촌에 원룸 건축 ‘붐’이 일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300여개의 고시원이 즐비했고 원룸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고시원은 250여개로 줄고 200여개의 원룸이 들어찼다.에어컨과 냉장고,TV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고급형’ 원룸에서,고시원을 개축한 ‘무늬만 원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월세도 10만원대인 고시원에서부터 50만원대인 원룸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원룸 가운데 상당수는 경량 칸막이를 사용했거나,방음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서둘러 마친 탓에 수험생들은 소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수험생 김모(27)씨는 “원룸이 고시원에 비해 비싼 대신 쾌적한 환경을 갖춰 학습효율에 뛰어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 이사를 왔다.”면서 “하지만 방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데 옆방에서 들리는 소음에 집중도가 확 떨어지곤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수험생 정모(29)씨는 “시험이 다가와 예민해지는 시기면 소음 때문에 수험생간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간혹 이성친구를 데려와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여과없이 전달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고시촌 원룸은 ‘개인 공간’이라는 의미가 아닌 ‘건물 전체가 하나의 공간’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수험생 이모(27)씨는 “농사짓는 부모님이 힘들게 보내주시는 생활비를 아끼려다 보면 값싼 곳을 선택하게 된다.”면서 “시설이 좋든 나쁘든 정신을 집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2003-04-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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