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후세인 / 전쟁 지지·反戰國 관계 회복될까

무너진 후세인 / 전쟁 지지·反戰國 관계 회복될까

입력 2003-04-11 00:00
수정 200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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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의 관계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길을 터주는 안보리 결의안에 프랑스와 독일이 러시아나 중국에 앞서 가장 강력히 반대함으로써 대서양 양안의 외교관계는 2차대전 이후 최대로 악화됐다.

●美·유럽 2차대전후 최악 분열

유럽연합(EU)내에서도 전쟁 지지국과 반대국 정부간의 첨예한 입장차와 갈등은 정치 지도자들끼리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양측은 미국의 이라크 침략 직후부터 전후 이라크 통치 및 복구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유럽은 유엔이 전후 이라크 정치·경제·사회 복구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전후재건 주도권 다툼 치열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밑 외교전도 치열하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오는 15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라크 전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슈뢰더 총리는 이번 주말 열릴 러·프·독 3자회담 결과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이라크 재건을 논의하기 위해 걸프 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다.

●美 행정부도 강온파 대립

미 의회는 이라크 전비지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반전국들이 미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복구작업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본 입장은 ‘미국 주도·유엔 보조’지만 강온파간 전략·전술적 차이가 있다.이스라엘계 신보수주의자들과 딕 체니 부통령,국방부 계열은 반전국가에 대해 매우 강경하다.유엔의 역할은 석유식량 프로그램과 전후 인도적 구호사업으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국무부 중심의 온건파는 전후 이라크 재건에 미군과 미국 기업이 너무 깊숙이 관여하면 전쟁 의도를 의심받고 이슬람 세계의 증오를 유발할 수 있다며 유엔에 상당 부분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결국 향후의 정치 경제적 부담 때문에 유엔에 역할을 맡기고 EU 등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허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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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기자 ejung@
2003-04-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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