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집에서 키우던 ‘누렁이’는 대문을 앞발로 여닫고 다녔다.텃밭을 노닐다 지치면 몰래 나갔다가 닫힌 문을 맴돌았다.
문이 열리면 반가워 꼬리를 흔드는 듯 감추면서 주인과 눈 마주치기를 꺼려했다.목소리의 높낮이,떨림까지 읽고는 슬금슬금 제 집으로 가 털핥기에 바빴다.미안해서였을까.
이라크전쟁과 국군 파병,대북송금 특검법 협상,정치권 신당설 등 나라 안팎으로 주장과 논리가 어지럽다.자기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현란한 수사와 원군을 동원한다.안 되면 주절주절 변명을 늘어 놓는다.그것은 공직자,기업인,지식인들도 마찬가지다.제 잇속 챙기기,제 주장 고집도 똑같다.권력과 부는 가질수록 잡음이 끊이질 않는 법이다.
나름대로 그들 입장이 있고 해명 중에는 이해되는 대목도 없지 않다.그러나 선뜻 가슴에 와닿지는 않는다.이들에 대한 기대가 커서일까.갈수록 안빈낙도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그 황구가 그립다.
박선화 논설위원 pshnoq@
문이 열리면 반가워 꼬리를 흔드는 듯 감추면서 주인과 눈 마주치기를 꺼려했다.목소리의 높낮이,떨림까지 읽고는 슬금슬금 제 집으로 가 털핥기에 바빴다.미안해서였을까.
이라크전쟁과 국군 파병,대북송금 특검법 협상,정치권 신당설 등 나라 안팎으로 주장과 논리가 어지럽다.자기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현란한 수사와 원군을 동원한다.안 되면 주절주절 변명을 늘어 놓는다.그것은 공직자,기업인,지식인들도 마찬가지다.제 잇속 챙기기,제 주장 고집도 똑같다.권력과 부는 가질수록 잡음이 끊이질 않는 법이다.
나름대로 그들 입장이 있고 해명 중에는 이해되는 대목도 없지 않다.그러나 선뜻 가슴에 와닿지는 않는다.이들에 대한 기대가 커서일까.갈수록 안빈낙도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그 황구가 그립다.
박선화 논설위원 pshnoq@
2003-03-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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