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악화 경상적자 ‘주범’

서비스수지 악화 경상적자 ‘주범’

입력 2003-03-28 00:00
수정 200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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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적자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째 계속되면서 국부(國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이달에도 이미 큰 폭의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어서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 예상되고 있다.

경상수지는 가정의 가계부와 같다.상품·서비스 수출 및 자본이득 등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과,상품 수입 등을 통해 외국으로 빠져나간 돈의 차이를 말한다.적자가 계속되면 경제 체질이 허약해지고,경제성장이 더뎌진다.환율·물가 등도 불안해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고유가 때문에 수입액이 커지고는 있지만 수출이 워낙 탄탄해 상품수지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문제는 서비스 부문이다.골프관광 등 해외여행과 유학 등에 따른 지출이 늘면서 서비스 수지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2001년 4월부터 시작된 서비스 수지의 적자행진은 올 1월 11억 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지난달에는 내국인 출국자가 다소 줄면서 적자규모 역시 8억 9000만달러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역대 5위권의 높은 적자규모다.

정부는 이 때문에 27일 골프장 총량제한규제 완화 등 국내 서비스산업 발전대책을 내놓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들이어서 당분간은 국민들의 ‘의식’에 호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이달 초 경상수지 악화를 막기 위한 부유층의 해외여행 등 사치성 소비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3-03-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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