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사면초가,전쟁 간접적 지지의사 표명 일본인 80% ‘이라크전 반대’

고이즈미 사면초가,전쟁 간접적 지지의사 표명 일본인 80% ‘이라크전 반대’

입력 2003-03-18 00:00
수정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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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 일본인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전쟁에 일본 정부의 지지·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엎친 데 덮친격으로 17일 닛케이 평균주가마저 8000엔이 다시 붕괴돼 일본인의 경제불안 심리를 부추기며 정권을 압박하고 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16일)에 따르면 일본인의 79.7%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찬성은 12.9%에 지나지 않는다.절대다수의 전쟁반대 경향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가시화된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공식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다만 이날 기자들에게 “유엔에서의 새 결의가 없더라도 미국의 무력행사는 가능하다.”고 말하는 등 간접적으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그는 지난주 오자와 이치로 자유당 당수가 일본 정부의 분명한 태도를 요구하자 “그때(개전)의 분위기를 보고 결정한다.”고 우물쭈물 대답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그래서 일본인의 90.3%(교도통신 조사)는 “총리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고이즈미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경제도 위기다.지난 주말 가까스로 8000엔을 회복했던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다시 힘없이 7871.64엔으로 장을 마감했다.주가하락이 은행들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려 금융기관을 위태롭게 한다는 ‘3월 위기설’과 겹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marry01@
2003-03-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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