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치 대검형사부장 고문 묵인”“85년깃발사건때 피해” 최용석 변호사 주장

“김원치 대검형사부장 고문 묵인”“85년깃발사건때 피해” 최용석 변호사 주장

입력 2003-03-15 00:00
수정 2003-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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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치(金源治) 대검 형사부장이 80년대 초반 고문수사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용석(崔容碩·사진) 변호사는 14일 “85년 ‘깃발’사건 수사 당시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근무하고 있던 김 검사장이 내가 고문을 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깃발사건이란 84년 ‘깃발’이란 제목의 유인물이 두차례에 걸쳐 대학가 일대에 배포돼 공안당국이 발행자와 배포자 검거에 나선 사건이다.

최 변호사는 “검찰은 85년 나를 영장도 없이 서울지검 남부지청 인근 여관에 불법 감금한 뒤 여관과 남부지청 지하 고문실을 오가며 며칠간 고문했다.”고 말했다.

김 검사장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김 검사는 내가 ‘깃발’사건의 전모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는지 나를 집중적으로 취조했다.”면서 “수사관들에게 직접 ‘아래로 데려가.’라고 지시해 고문을 암시하거나 수사관들에게 고문당한 흔적이 있음에도 외면하는 등 사실상 고문 수사를 묵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변호사는 “최근 일어난 검찰인사 논란 와중에 김 검사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운운하면서 강직한 검사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최 변호사는 또 당시 김 검사 밑에서 고문기술자로 일한 경찰관으로 현직 파출소장인 K씨를 지목하는 한편,“내 주장에 대한 가장 확실한 반박은 김 검사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나를 고소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검사장은 “당시 깃발사건을 맡아 주범이던 H씨를 추적했던 기억은 있으나 최 변호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면서 “고문 사실은 알지도 못할 뿐더러 검찰 청사 안에 어떻게 고문실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고문기술자로 지목된 파출소장 K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3-03-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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