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 포스코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포스코는 13일 유 회장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시비가 회사측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유 회장의 연임 포기는 사실상 외부 압력에 의한 것이어서 앞으로 ‘신관치 인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포스코의 경영권이 정부 ‘입김’에 휘둘릴 공산이 더욱 커졌다.그동안 유 회장은 정부 간섭이 민영화된 기업에 대한 월권행위라며 반발해 왔다.
●왜 물러났나
지난해 타이거풀스 사건 연루 등 개인적 약점보다는 정부의 강력한 연임포기 설득에 굴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총회를 통해 심판을 받겠다는 유 회장이 자신의 약속을 뚜렷한 이유없이 저버릴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특히 최근의 주주 동향은 유 회장에게 유리하게 전개돼 왔다.포스코 내부에서도 끝까지 표대결을 해서라도 민영화된 포스코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자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의 포스코 회장직은 ‘옥상옥’이라는 비난과 함께 정부의강력한 ‘딴지 걸기’가 계속되면서 유 회장은 연임 문제에 상당한 고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노무현 대통령도 전경련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영화된 공기업 중에서 일부 CEO들은 누구도 손 못 댈 위치에 있다.”면서 공기업 CEO들의 전횡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이사회를 앞두고 정부 관료가 이사회 연기와 유 회장 용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사회에서 유 회장을 이사후보로 재추천하자마자 김종창 기업은행장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유 회장의 결심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최근 정부측 인사들을 잇달아 접촉하면서 재차 사퇴 압력을 받자 자진 사퇴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체제 어떻게 되나
포스코 회장직이 ‘옥상옥’ 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회장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가 10개가 넘는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을 뿐 아니라 정관을 바꾸지 않고는 회장제를 폐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장제가 존속된다면 현재로서는 이구택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이 사장은 유 회장밑에서 4년간 경영수업을 받아왔고 철강 전문가로서 포스코를 이끌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의 대표이사가 누가 되든 정부의 경영간섭이 점쳐져 자립경영이라는 내부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포스코는 13일 유 회장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시비가 회사측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유 회장의 연임 포기는 사실상 외부 압력에 의한 것이어서 앞으로 ‘신관치 인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포스코의 경영권이 정부 ‘입김’에 휘둘릴 공산이 더욱 커졌다.그동안 유 회장은 정부 간섭이 민영화된 기업에 대한 월권행위라며 반발해 왔다.
●왜 물러났나
지난해 타이거풀스 사건 연루 등 개인적 약점보다는 정부의 강력한 연임포기 설득에 굴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총회를 통해 심판을 받겠다는 유 회장이 자신의 약속을 뚜렷한 이유없이 저버릴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특히 최근의 주주 동향은 유 회장에게 유리하게 전개돼 왔다.포스코 내부에서도 끝까지 표대결을 해서라도 민영화된 포스코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자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의 포스코 회장직은 ‘옥상옥’이라는 비난과 함께 정부의강력한 ‘딴지 걸기’가 계속되면서 유 회장은 연임 문제에 상당한 고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노무현 대통령도 전경련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영화된 공기업 중에서 일부 CEO들은 누구도 손 못 댈 위치에 있다.”면서 공기업 CEO들의 전횡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이사회를 앞두고 정부 관료가 이사회 연기와 유 회장 용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사회에서 유 회장을 이사후보로 재추천하자마자 김종창 기업은행장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유 회장의 결심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최근 정부측 인사들을 잇달아 접촉하면서 재차 사퇴 압력을 받자 자진 사퇴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체제 어떻게 되나
포스코 회장직이 ‘옥상옥’ 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회장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가 10개가 넘는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을 뿐 아니라 정관을 바꾸지 않고는 회장제를 폐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장제가 존속된다면 현재로서는 이구택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이 사장은 유 회장밑에서 4년간 경영수업을 받아왔고 철강 전문가로서 포스코를 이끌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의 대표이사가 누가 되든 정부의 경영간섭이 점쳐져 자립경영이라는 내부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3-03-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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