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할 여유도 없고요”/노대통령 첫수석회의 10분 16개공식일정 수행 강행군

“토론할 여유도 없고요”/노대통령 첫수석회의 10분 16개공식일정 수행 강행군

입력 2003-02-27 00:00
수정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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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현실에서 첫 수석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는 문희상 비서실장,이정우 정책실장,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과 수석 5명,보좌관 4명,송경희 대변인이 참석했다.발령이 나지 않은 경제보좌관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참석했다.노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도 배석했다.

회의에 앞서 노 대통령은 반기문 외교보좌관,정찬용 인사보좌관 등이 “잘 주무셨느냐.”고 묻자 “집이 엄청 크더라고요.다리에 살이 올랐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취임 첫날인 전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데다 관저도 넓은 탓에 걷느라 다리품을 많이 팔았다는 뜻인 것 같다.

노 대통령은 ‘토론공화국’을 강조했기 때문에 국정최고기관의 핵심인사들이 참석하는 첫 수석회의에 관심이 쏠렸지만,노 대통령이 외빈 접견 일정 때문에 10여분 만에 회의장을 나와 활발한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사정기관 속도조절론’이라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청와대 의사결정 방식을 ‘상향식’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각 수석실내 실무급 회의→수석 및 보좌관 회의→대통령 참석 수석회의 등 아래로부터 순서를 밟아 올라가면서 의견을 수렴,각종 현안과 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자는 뜻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 접견을 비롯한 16개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일정은 오전 8시30분 시작돼 25∼30분 단위로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다.

노 대통령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와는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만났다.



곽태헌기자
2003-02-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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