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장 차관급 승격/‘세계 5대 박물관 도약위한 포석’ 평가

중앙박물관장 차관급 승격/‘세계 5대 박물관 도약위한 포석’ 평가

입력 2003-02-25 00:00
수정 2003-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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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장을 1급 상당에서 차관급으로 승격시키는 내용의 문화관광부 직제개정안이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문화재 관계자들은 2005년으로 다가온 용산의 새 중앙박물관 개관을 앞두고,‘세계 5대 박물관’이라는 외형을 갖추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중앙박물관장의 차관급 승격은 문화재 관련 정부조직을 정비하는 첫 단계일 뿐,이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문화재 정책 조직은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으로 3원화되어 있다.문화재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는 부서는 1급청인 문화재청이다.중앙박물관을 지도 감독하는 부서는 문화부의 도서관박물관과이다.

그동안 협력하기보다는 경쟁하던 문화재청과 중앙박물관은 더욱 업무협조가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관장이 차관급이 됐다고 해서 박물관 정책을 문화부에서 넘겨받는 것도 아니다.여전히 차관급 관장이 부이사관 혹은 서기관급 과장의 지도 감독을 받아야 하는 체제가 유지된다.문화재 조직의 종합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지건길 관장의 임기가 새달 끝나기에 앞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방형 2기 관장 선발 절차도 중단된다.이건무 중앙박물관 학예실장과 강우방·김홍남 이화여대 교수,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지원서를 내놓고 있다.

누구를 임명하건 법적인 문제는 제기되지 않겠지만,한달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이라는 비판은 불가피하다.여기에 관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설도 있다.‘특정인을 염두에 둔 승격’이라는 관측이 현실화된다면 박물관의 제자리 찾기는 쉽지 않아진다.

관장의 차관 승격에도 불구하고,방대해진 조직에 1급 사무처장 자리를 신설하지 않은 것도 불균형적이다.그래서 정책이나 기관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승격이라기보다,정치적 선택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서동철기자 dcsuh@
2003-02-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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