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이용객 20% ‘뚝’ 시민들 불안감 고조 비상탈출법등 문의

서울 지하철이용객 20% ‘뚝’ 시민들 불안감 고조 비상탈출법등 문의

입력 2003-02-20 00:00
수정 20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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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지하철이 두렵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튿날인 19일 아침 서울 시민들의 출근길 지하철 이용이 눈에 띄게 줄었다.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시민들이 막연히 지하철 이용을 꺼리는 탓이다.

정확한 집계는 하루가 지나야 가능하지만 이날 역마다 평균 20% 정도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5호선 마포역의 경우 평소 출근 시간대에는 이용객들로 붐벼 개찰구에 늘어선 승객들의 줄이 10여m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아침은 가장 붐비는 오전 8시쯤에도 승객의 개찰구 대기줄이 5m도 되지 않았다.

마포역사무주임 황성욱(44)씨는 “평소 하루 이용객 2만 4000여명의 50% 정도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되는데 오늘은 20%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역센터·한국전력 등 대형 업체가 많은 2호선 삼성역도 이날 출근시간대 이용객이 평소보다 10∼20% 줄었다.아침 러시아워때 하차인원만 5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이날은 4만여명 정도로 줄었다.

이 역의 부역장 김수양(46)씨는 “대구지하철 참사 여파로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을 꺼리는 것같다.”며 걱정했다.

게다가 이날 오전 지하철 폭파 협박전화까지 걸려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됐다.

서울시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측은 “사고 당일인 18일 이용객이 각각 440만여명,240만여명으로 평소와 비슷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은 사고 당일부터 서울은 안전한가,역사내 비상 탈출구는 어디 있는가,전동차 문여는 방법 등을 역무원이나 전화로 문의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호선 시청역 노승옥(48) 사무주임은 “전동차 몇째 칸이 안전한가,비상시 전동차 탈출방법 등을 묻는 시민들의 문의가 역사마다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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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기자 yidonggu@
2003-02-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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