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스크린 여행,설에 볼만한 영화

떠나자! 스크린 여행,설에 볼만한 영화

입력 2003-01-29 00:00
수정 2003-01-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 설 연휴는 예년에 비하면 짧은 편이다.그러나 귀성행렬에 끼지도,특별히 여가 스케줄을 짜지도 못했다면 그냥 보내기엔 긴 여유다.제일 만만한 이벤트는 아무래도 극장 나들이.관객몰이에 자신있는 영화들이 단단히 흥행을 벼르고 간판을 건다.서둘러 ‘찜’해서 예매까지 해둬야 느긋하지 않을까.

●온가족이 오붓하게

모처럼 온가족이 함께 극장을 찾는다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듯.애니메이션 한편쯤이 가장 무난할텐데,아쉽게도 이번 연휴엔 어린이 관객까지 만족시킬 메뉴가 없다.눈높이를 최대한 아래로 끌어내리면,맨먼저 장이머우 감독의 무협액션 영웅(12세 이상 관람가)이 눈에 띈다.중국 진시황과 그를 둘러싼 자객들의 이야기를 강렬한 시각 이미지로 전달한다.스펙터클 영상에 장쾌한 액션은 살아있으되 잔인한 장면은 없어 가족용으로 부담없다.

우디 앨런이 감독과 주연을 도맡은 코미디 스몰 타임 크룩스는 외국산 드라마로는 보기 드물게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았다.졸부가 된 좀도둑 부부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삶의 참뜻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훈훈하다.반지의 제왕-두개의 탑(12세)을 아직도 못 봤다면 이참에 서두를 것.조만간 막을 내린다.

●친구들과 왁자지껄…

최근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중심세력은 단연 청소년 관객.‘말똥만 굴러도 즐거울’ 그들에게 어떤 영화인들 재미있지 않을까마는,깨고 부수는 왁자한 액션을 찾는다면 이래저래 잴 게 없다.액션으로는 트랜스포터(15세)가 유일하다.“영화감상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배우의 연기”라고 주장한다면 이중간첩(15세)이 최고.남북 모두에서 버림받고 비극의 최후를 맞기까지 한석규가 구사하는 간첩연기의 결이 소름돋게 사실적이다.1편과는 달리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큐브2(15세)는 4차원공간의 공포스러운 시각효과를 만끽하고 싶은 관객에게 맞춤인 작품.

●연인과 팔짱끼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를 내세워 찍은 올겨울 화제작 캐치 미 이프 유 캔(15세).조종사를 사칭했다가 위조수표를 남발하고 나중엔 의사 사칭까지 하는 등 1960년대 희대의 사기꾼으로 변신한 디카프리오의 모습에 여성 관객들의 마음이 녹아날 코미디다.‘뽀송뽀송한’ 화면에 눈물 글썽이게 만드는 감성멜로가 최고라고 굳게 믿는다면,클래식(12세)만한 영화가 없겠다.

황수정기자 sjh@
2003-01-29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