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분신노동자 추모 집회 취재기자 폭행 물의

경찰,분신노동자 추모 집회 취재기자 폭행 물의

입력 2003-01-17 00:00
수정 2003-01-1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박방주)가 16일 오전 8시부터 하루 전면 파업했다.

회사측은 이날 7개 주요 공장 가운데 2개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고 밝혔다.금속연맹 경남본부 등 47개 사업장도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조 파업을 벌였다.특히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 4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 소속 2700여명은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앞에서 회사의 가압류와 해고조치에 항의하고 지난 9일 분신 사망한 배달호(50·두산중공업)씨를 추모하는 집회를 가졌다.

분신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사내 분신현장에서 사인규명을 위한 현장부검을 실시했다.

대책위측 대표로 부검을 참관한 원진건강센터 양길승 원장은 “오른쪽 귀 뒤쪽이 1㎝가량 찢어진 것 외에는 전혀 외상이 없었고,시신의 수포·발진 등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화상에 의한 손상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종로6가 청계고가도로 아래에서 두산중공업 배달호씨 분신 사건에 항의,시위를 벌이던 노조원들을 저지하던 경찰들이중앙일보 사진부 박종근(33) 기자와 대한매일 사진부 한준규(34) 기자를 폭행,물의를 빚고 있다.

박 기자는 경찰이 휘두른 방패와 곤봉 등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한기자는 왼쪽 손가락이 골절돼 응급치료를 받았다.



창원 이정규·유영규기자 jeong@
2003-01-17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