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비서실 ‘뒤숭숭’

盧당선자 비서실 ‘뒤숭숭’

입력 2003-01-13 00:00
수정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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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내에 설치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비서실이 뒤숭숭하다.노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활동해온 안희정 비서실 정무팀장이 최근 청와대로 가지 않고 당에 남기로 결심하면서 인수위직을 버린 뒤 비서실내 다른 참모들의 거취도 불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12일 “안 팀장이 청와대가 아닌 당에서 일하겠다고 밝힌 뒤 노 당선자가 섭섭함을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 당선자가 비서실 참모들을 모두 챙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아 모두 옮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비서실도 다면평가 대상인 데다가 당이나 부처에서도 청와대로 상당수 옮겨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 비서실 분위기가 황량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노 당선자가 최근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와의 만찬에서 “비서실에 들어가더라도 자기 사람을 챙기지 말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측근인사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선자 비서실에는 신계륜 비서실장을 비롯,서갑원 의전팀장,윤태영 공보팀장,이광재 기획팀장 등 30여명이 일하고 있다.신 비서실장은 최근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발표된 뒤 당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다른 팀장들의 거취도 주목된다.이낙연 당선자 대변인도 청와대나 내각으로 가기보다 당에 남아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수위 한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측근 챙기기’에 대한 일부 비판이 있은 뒤 여론을 의식해 당사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면평가 등을 통해 실력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3-01-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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