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전경련 ‘경제관 충돌?’

인수위·전경련 ‘경제관 충돌?’

입력 2003-01-13 00:00
수정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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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 상무가 지난 10일자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목표는 사회주의”라고 말한 사실이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인수위는 11일 이와 관련,전경련측에 공식해명과 함께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 상무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언 내용 자체를 부인했지만,인수위는 납득할 수 없다며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인수위 정순균 대변인은 “세계 유수의 언론에 노무현 정부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것처럼 왜곡돼서 잘못 비쳐질 경우 국가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새 정부에 대한 불안감도 야기할 수 있다.”며 “발언 진의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가 지향하는 최우선 가치는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시장경제 원칙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카 결혼식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했다가 파문이 일자 이날 급거 귀국한 김 상무는 “지난해 12월말 기사를 쓴 돈 컥 기자와 영어로 전화 인터뷰를 했으며 그때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나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경련은 “인터뷰 내용은 전경련의 공식입장과는 무관하다.”며 “물의를 일으키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13일중 회장 명의의 해명성 공문을 인수위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상무의 해명에 대해 인수위 정 대변인은 “김 상무는 뉴욕타임스가 발언 내용을 날조했다는 것인데,기사의 내용이나 문맥으로 봐서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된다.”며 “말 실수가 아니라 다분히 의도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당사자인 김 상무는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공개해 줄 것을 촉구하며,전경련도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일과성으로 지나칠 게 아니라 만약 문제가 있다면 공식사과와 함께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1-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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