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다음 달 25일 대통령 취임 후 북한 핵문제 등 통일·외교·안보문제를 비서실을 통하지 않고 직접 챙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 한 핵심관계자는 “앞으로 대북,외교문제 등은 노 당선자가 비서실(장)을 거치지 않고 관계부처로부터 직접 보고받을 것”이라고 9일 말했다.노 당선자의 대북문제 등에 대한 ‘직접 관여’는 최근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북핵 문제가 자칫 제2의 한반도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노 당선자의 대통령직 업무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첫 시험대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문희상(文喜相) 청와대비서실장 내정자가 지난 8일 청와대 비서실을 앞으로 정무와 꼭 필요한 보좌기능 중심으로 대폭 재편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노 당선자는 북핵 관련 태스크포스팀과 학계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들로부터 수시로 보고받고 대책 마련을 위해 안가(安家)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그동안 안가에 10번 정도 간 것으로 안다.”면서 “주로 북핵 문제와 관련,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위 간사인 윤영관(尹永寬) 교수를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팀과 만난다.”고 밝혔다.특히 “새 정부의 조각(組閣) 등과 관련한 접촉은 안가가 아닌 시내 호텔을 이용한다.”며 노 당선자가 일반 정무분야와 달리 대북·대미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대북·대미 문제 등과 관련,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는 전문가들과의 접촉 빈도를 늘리는 데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그가 이미 밝혔듯이 북핵 문제와 관련,다양한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을 폭넓게 만나 균형있는 판단을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노 당선자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외교분야 전문가모임인 서울국제포럼 회원들과 북핵 문제 등을 놓고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그는 인사말에서 “평소 저에 대해 걱정스러운 선입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오늘 저에 대해 많은 것을 이해하고,제게 모자란 것은꼬집어 말하고 조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다음 달 21,22일 미국 보수파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서울에서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은 “미국 조야에 우리의 올바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 공화당 정부와 가까운 이 재단이 주최하는 콘퍼런스(회의)에 인수위측 인사가 참석할 것이며,필요하다면 당선자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인수위원회 한 핵심관계자는 “앞으로 대북,외교문제 등은 노 당선자가 비서실(장)을 거치지 않고 관계부처로부터 직접 보고받을 것”이라고 9일 말했다.노 당선자의 대북문제 등에 대한 ‘직접 관여’는 최근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북핵 문제가 자칫 제2의 한반도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노 당선자의 대통령직 업무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첫 시험대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문희상(文喜相) 청와대비서실장 내정자가 지난 8일 청와대 비서실을 앞으로 정무와 꼭 필요한 보좌기능 중심으로 대폭 재편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노 당선자는 북핵 관련 태스크포스팀과 학계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들로부터 수시로 보고받고 대책 마련을 위해 안가(安家)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그동안 안가에 10번 정도 간 것으로 안다.”면서 “주로 북핵 문제와 관련,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위 간사인 윤영관(尹永寬) 교수를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팀과 만난다.”고 밝혔다.특히 “새 정부의 조각(組閣) 등과 관련한 접촉은 안가가 아닌 시내 호텔을 이용한다.”며 노 당선자가 일반 정무분야와 달리 대북·대미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대북·대미 문제 등과 관련,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는 전문가들과의 접촉 빈도를 늘리는 데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그가 이미 밝혔듯이 북핵 문제와 관련,다양한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을 폭넓게 만나 균형있는 판단을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노 당선자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외교분야 전문가모임인 서울국제포럼 회원들과 북핵 문제 등을 놓고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그는 인사말에서 “평소 저에 대해 걱정스러운 선입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오늘 저에 대해 많은 것을 이해하고,제게 모자란 것은꼬집어 말하고 조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다음 달 21,22일 미국 보수파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서울에서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은 “미국 조야에 우리의 올바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 공화당 정부와 가까운 이 재단이 주최하는 콘퍼런스(회의)에 인수위측 인사가 참석할 것이며,필요하다면 당선자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3-0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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