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 환경미화원들의 세밑 이웃사랑

대전 중구청 환경미화원들의 세밑 이웃사랑

입력 2002-12-28 00:00
수정 200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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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나는데 조그만 힘이 보태졌으면 합니다.”

환경미화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자신들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전달해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구 중구청 소속 환경미화원들로 조직된 단체 ‘사랑회’ 회원들은 27일구청 상황실에 관내 장애인과 저소득가정 등 불우이웃 10가구 주민들을 초청,이들이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되도록 가구당 10만원의 성금과 운동복 1벌씩을 전달했다.

지난 96년 봄 몇몇 미화원들이 새벽일을 마치고 피로를 풀며 막걸리 잔을기울이다 ‘도움만 받지 말고 우리도 남들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해보자’며뜻을 모아 조직한 사랑회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시 이들은 사랑회를 조직한 뒤 자기 가족도 생활하기에 부족한 월급에서막걸리값과 담뱃값을 아껴가며 매월 1만원씩을 추렴,봉사활동을 위한 자금을 모았고 분기마다 지역 소년소녀가장,장애인 및 혼자 사는 노인가정을 지원했다.또 지난 여름에는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대구시 달성군을 찾아자신들의 전공(?)인 쓰레기수거 봉사를 하는 등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면 궂은 일도 마다 않고 어디든 찾아다니면서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사랑회의 강병주(55) 회장은 “대부분의 미화원들은 어려운 시절을 겪어봤기 때문에 불우 이웃들의 외롭고 힘든 연말연시를 잘 알고 있다.”며 “모두가 어려운 형편 속에서 작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2002-12-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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