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화랑에서 크리스마스 ‘문화향연’

무대에서… 화랑에서 크리스마스 ‘문화향연’

입력 2002-12-17 00:00
수정 200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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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 꼭 무언가를 해야만 할 것 같다.혼자 집안에 들어박혀 있기는 왠지 아쉽다.올 크리스마스에는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용기를 내보자.“저어…,여기 한번 안 가 보실래요?” 음악회나 전시회 같은 문화행사가 너무 고상해서 두드러기가 나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어떤 취향도 만족시킬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자,하나 골라 보실까요?

◆합창단부터 하피스트까지 '캐럴콘서트'

역사적으로 서양 음악가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일년 중 가장 중요한 날이었다.클래식 음악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데서 시작됐다.예수가 태어난크리스마스에 가장 큰 영광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하지만 ‘크리스마스 음악회’는 이미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기는 축제로 탈바꿈했다.나아가 종교적 신념이 다른 사람들과 공존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다면,이 또한 크리스마스가 가진 큰 뜻이 될지도 모르겠다.

시즌을 여는 것은 서울윈드앙상블로 17일 오후7시30분 한전아츠풀센터에서이다.구세군악대가 자선남비 앞에서 연주하는 캐롤을 들어 본 사람이라면,브라스앙상블이 얼마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우는지를 안다.구현욱 지휘로‘미녀와 야수’‘러브 스토리’‘문 리버’등 귀에 익은 명곡으로만 이루어졌다.(02)415-5510.

선명회로 알려진 월드비전어린이합창단은 빈소년합창단과 쌍벽을 이루는 실력을 자랑한다.21일 오후5시 호암아트홀.김희철 지휘로 종교음악과 미국민요,크리스마스 메들리 등을 부른다.(02)751-9606.

하피스트 곽정이 22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에서 갖는 콘서트는 조금 색다르다.1부는 부천시향 목관오중주단과의 전통적인 레퍼토리지만,2부에선 전자하프로 크리스마스 메들리와 팝을 ‘파워풀’하게 들려줄 것이라고.보컬 서영은.(02)780-5054.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동참한다.2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장윤성이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과 ‘타이스의명상곡’‘사랑의 기쁨’‘사랑의 인사’‘사계’등을 연주한다.기타 장승호,하프 나현선.(02)580-1300.

명동성당 꼬스트홀은 23일 오후7시30분 소년소녀 가장을초청하여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살린다.소프라노 박지영,바리톤 김관동,피아노 양기훈.바이올린 김영준,첼로 박경옥,피아노 김준차.(02)778-6295.

서울팝스 재즈앙상블의 ‘크리스마스 추억만들기’는 24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외국인 단원이 주축이 돼 팝과캐롤을 고급스런 재즈 선율로 편곡했다.(02)3444-3602.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이끄는 조이 오브 스트링즈는 24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에서 연주한다.오보에 이윤정,쳄발로 김희정.(02)751-9606.

글로벌오페라단은 김향란 김수정 신동호 김요한 등 성악가와 뮤지컬배우 이태원,가수 유열,트럼펫 이강일,프라임필하모닉을 내세운다.25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02)581-5404.

사랑의 플루트 콰이어의 ‘성탄절 자선음악회’는 11년째 수익금 전액을 장애아동복지기관에 기탁하고 있다.25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8-4480.

서동철기자 dcsuh@

◆미술감상하고 선물도 사고 '이색전시회'

화랑가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더욱 포근한 분위기로 이끌 독특한전시회가 이어진다.전시도 보고,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카드도 마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18∼24일 서울 종로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견우·직녀의 크리스마스’전은 우리 농산물을 예술로 승화시킨 전시.크리스마스에 우리의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을 연결해,크리스마스 선물로 우리 농산물 상품을 권하는 자리기도 하다.

커다란 꿀단지에 떠 있는 사과며,상황버섯 위에 연출한 화성침공 등이 흥미롭다.

한국벤처농업대학 후원으로 장생도라지·본정초콜릿·청풍인삼·나주배술·부연꿀 등 1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김송미 이동재 이서미 최주영 등이 작품을 냈다.

주최측은 이 전시를 신진 작가 발굴의 장인 ‘농업메세나’로 확대해 나갈예정이다.전시장을 찾은 관객에게 해당 농산물을 10% 싸게 판다.(02)736-1020.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로비에서는 26일까지 조각가 문인수의 ‘촛불 켜는 밤’이 마련된다.촛대를 중심으로 스탠드·테이블·전화기 등 일상의 오브제를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02)723-6277.

종로 팔관동의 인갤러리에서 20일까지 열리는 ‘우리들의 크리스마스’도이색적인 전시.전구가 반짝거리는 핑크색 집,사진으로 만든 트리,목걸이와액세서리 등이 연말 분위기를 한껏 냈다.고창선 곽성희 권혁 김영준 문경원서혜영 홍장오 등 23명이 참여했다.(02)732-4677.

중구 중림동의 가톨릭 화랑에서는 29일까지 한국 가톨릭미술가협회의 ‘성물카드기획전’이 열린다.작가들이 제작한 십자가 등 성물과 크리스마스 카드가 독특한 조형세계를 보여준다.(02)360-9193.

인사동의 두아트에서는 내년 초까지 ‘장난감 전시’전을 기획했다.국내외유명 작가들의 그림이 들어 있는 교육용 완구·캐릭터 장난감을 준비했다.(02)737-8808.

손정화 서울시의원 “서울은 세금 더 내고 지원은 덜 받아… 낡은 재정배분 기준 개선해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손정화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지난 3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기획경제위원회 기획조정실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에 불리하게 적용되는 국고보조율과 재정배분 기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서울시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과 중장기 재정관리 강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방세를 부담하는 지역이지만 보통교부세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국고보조사업에서도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낮은 보조율을 적용받고 있다. 국가정책에 따른 의무지출과 노후 기반시설 유지관리 부담까지 증가하면서 서울시의 재정 운용 여력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시는 낮은 국고보조율 탓에 2026년 기준 연간 약 3조 5700억원의 재정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에는 50~80%에 달하는 보조율이 적용되는 반면, 서울은 20~50% 수준에 머물러 동일한 국가 사업임에도 훨씬 더 많은 시비를 쏟아부어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를 안고 있다. 여기에 2027년 아동수당과 K-패스 같은 국고보조사업이 확대되면서 서울시의 시비 부담은 약 1조 1700억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가 결정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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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기자
2002-12-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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