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를 높여라.

내년 4월 런던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이봉주(32·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신발끈을 조여맸다.이봉주는 15일부터 제주에서 1차 훈련을 시작으로 4개월간의 강도높은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서 이봉주는 우승보다는 기록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 2000년 2월 도쿄마라톤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을 갈아치울 작정이다.따라서 스피드를 올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오인환 감독은 “런던대회는 기록이 좋게 나오는 대회로 유명해 한국기록이나 아시아기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1㎞나 3㎞ 등 짧은 거리를 반복해서 뛰는 방법과 내리막길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번 훈련에는 두 가지를모두 사용한다.

코스가 평탄해 ‘기록의 산실’로 불리는 런던대회는 미국의 할리드 하누치가 지난 4월 2시간5분38초의 세계기록을 수립한 대회다.

특히 이번에는 기라성 같은 세계 철각들이 총출동해 2004년 아테네올림픽축소판이라 불리고 있다.이봉주로서는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좋은 기회다.세계기록 보유자인 하누치를 비롯해 폴 터갓(케냐·2시간5분48초),시드니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을 동시에 제패한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2시간7분54초)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박준석기자 p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