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연구원장 선임방법 이견 광주·전남 감정대립

발전연구원장 선임방법 이견 광주·전남 감정대립

입력 2002-12-11 00:00
수정 2002-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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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도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두 시·도는 사사건건 대립한 끝에 최근 광주·전남발전연구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마침내 감정이 폭발했다.

전남도의회 이윤석 의장은 10일 “최근 공개투표 방식으로 시비가 된 광주·전남발전연구원장을 선임한 사례를 백지화하지 않을 경우 전남도 실정에맞는 별도의 연구기관 설립을 의회 차원에서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박태영 전남지사도 “시·도의 발전방향과 정책연구의 중점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연구기관이 시·도를 아우르는 연구를 해온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연구원은 전남 발전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도의회와 협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동조했다.박 지사는 앞서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투표자와 후보 이름을 동시에 기재하는 기명투표로 연구원장을 뽑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불만을 터뜨렸었다.

91년 107억원을 재원으로 전남도발전연구원으로 출범했다가 95년 광주시가지역 공동발전을 꾀하자며 53억원을 출연하면서 이름이 바뀐 연구원이 7년만에 갈라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연구원 이사회는 지난 3일 이사 19명이 참석,전남도 박재순(58) 기획관리실장과 조재육(64) 전남대 교수에 대한 기명투표에서 조 교수를 제8대 원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전남도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한동희)도 9일 ‘광주·전남의 공동발전을 위해 박광태 광주시장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연구원장 공모에서 서류심사 1위를 차지한 전남도 박 실장을 배제하기 위해 박 시장이 직접 나서서 기명투표를 통해 특정인을 선임했다.”고 비난했다.

공직협은 이밖에 전남도청 이전사업,경륜장 조성계획,박람회 추진 등을 예로 들며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광주시장의 최근 행태는 전남과 광주가한 뿌리인가를 의심케 할 정도여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전남도의 정책에 대해 경쟁의 차원을 넘어 발목을 걸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광주시 일각에서는 “특정 공무원을 원장에 앉히기 위해 정관 개정을주도한 게 누구냐.전남도가 흠집내기를 계속한다면 정관 개정 과정을 공개하겠다.”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간이 가면 잘잘못이 가려질 텐데 일일이 전남도공직협의 성명서에 대응할 생각이 없으며 말을 아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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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기창기자 kcnam@
2002-12-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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