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30·현대)과 박정태(33·롯데)는 팀을 떠날 것인가.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두 선수가 소속팀과의 우선협상 기한인 9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이제부턴 나머지 7개 구단과 자유롭게 만나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된다.그렇다고 원 소속팀과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다.이달 말까지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다시 한번 협상을 벌일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본다.원 소속팀과의 견해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두 선수 모두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면 어떤 팀이라도 가겠다.”면서 강경입장을 보였다.그러나 역시 계약기간이 최대의 걸림돌이다.모두 만 30세를 넘긴 만큼 구단들은 장기계약을 꺼린다.반면 선수들은 돈보다는 계약기간에 더 신경을 쓰는 눈치다.
FA 최대어인 박경완은 원소속팀 현대와의 협상에서 돈문제는 꺼내지도 못했다.계약기간에 걸려 협상은 결렬됐다.박경완은 당초 7년에서 많이 후퇴한 4년 이상까지 낮췄지만 현대는 3년을 고수,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박경완은“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과 만나겠지만 4년 이상 계약기간과 FA 최고액 대우 등 조건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향후 협상도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히는 SK는 “만나 볼 용의는 있다.”면서도 워낙 거액이라 영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SK 한 관계자는 “전력에 보탬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선수에게 40억원 이상의 돈을 줄 수는없다.”고 말했다.즉 현재와 같은 요구조건이라면 영입이 어렵다는 말이다.일부에선 구단들의 이같은 몸사리기가 선수 몸값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는분석도 있다.
박정태도 12년간 정든 롯데를 떠날 생각이다.4년간 18억원을 요구한 박정태는 3년간 16억원으로 계약기간을 양보했지만 롯데는 2년간 6억원을 제시해결렬됐다.박정태로서는 정든 고향팀에 남겠다는 생각으로 양보안을 냈지만결국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롯데는 “내년 초 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지 않겠느냐.”면서 자신감을보였지만 박정태는 다른 구단들과의 협상에서 조건이 맞으면 미련없이 보따리를 쌀 작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두 선수가 소속팀과의 우선협상 기한인 9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이제부턴 나머지 7개 구단과 자유롭게 만나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된다.그렇다고 원 소속팀과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다.이달 말까지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다시 한번 협상을 벌일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본다.원 소속팀과의 견해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두 선수 모두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면 어떤 팀이라도 가겠다.”면서 강경입장을 보였다.그러나 역시 계약기간이 최대의 걸림돌이다.모두 만 30세를 넘긴 만큼 구단들은 장기계약을 꺼린다.반면 선수들은 돈보다는 계약기간에 더 신경을 쓰는 눈치다.
FA 최대어인 박경완은 원소속팀 현대와의 협상에서 돈문제는 꺼내지도 못했다.계약기간에 걸려 협상은 결렬됐다.박경완은 당초 7년에서 많이 후퇴한 4년 이상까지 낮췄지만 현대는 3년을 고수,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박경완은“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과 만나겠지만 4년 이상 계약기간과 FA 최고액 대우 등 조건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향후 협상도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히는 SK는 “만나 볼 용의는 있다.”면서도 워낙 거액이라 영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SK 한 관계자는 “전력에 보탬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선수에게 40억원 이상의 돈을 줄 수는없다.”고 말했다.즉 현재와 같은 요구조건이라면 영입이 어렵다는 말이다.일부에선 구단들의 이같은 몸사리기가 선수 몸값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는분석도 있다.
박정태도 12년간 정든 롯데를 떠날 생각이다.4년간 18억원을 요구한 박정태는 3년간 16억원으로 계약기간을 양보했지만 롯데는 2년간 6억원을 제시해결렬됐다.박정태로서는 정든 고향팀에 남겠다는 생각으로 양보안을 냈지만결국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롯데는 “내년 초 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지 않겠느냐.”면서 자신감을보였지만 박정태는 다른 구단들과의 협상에서 조건이 맞으면 미련없이 보따리를 쌀 작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2002-12-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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