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하철 반쪽 연장 禍 부른다

[사설]지하철 반쪽 연장 禍 부른다

입력 2002-12-09 00:00
수정 200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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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수도권 지하철 1시간 연장 운행안이 파행을 면치 못하게 됐다.서울시는 간부 및 비노조원을 투입해서라도 9일부터 강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서울시내 1∼4호선과 5∼8호선의 운행을 관할하는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와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안전 운행의 어려움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서울 시민은 시당국의 연장 운행 방침이 확고하다니 두고 볼 일이다.하지만 서울시 외곽에서부터 인천 수원 의정부(1호선),분당 일산(3호선),안산 과천(4호선)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갑갑하다.이 지역을 관할하는 철도청은“노조와 합의되지 않아 연장 운행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그러나 한번살펴보자.지하철의 수송 분담률은 36.5%다.서울 도심의 차량 주행 속도는 10㎞ 대로 떨어졌다.서울시의 교통 혼잡 비용은 4조 7000억원으로 전국의 42%를 차지한다.도심의 승용차 진입과 교통 혼잡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을 확충해야 한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관악구 출산율 최하위권 현실… 지역 여건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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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철도 노조와 도시철도공사 노조,인천지하철 노조는 안전운행 대책과 근무시간연장에 따른 노사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자신들만의 이해를 관철하려 해서는 안 된다.경기도 주민이 막차를 탔다가 서울시 외곽 전철역에서 택시나 심야버스를 타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불만의 화살이 어디를 향할 것인지는 자명하다.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철도청은 방만한 경영 등으로 연간 적자액이 각각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한다.구조조정과 민영화 주장도 계속 흘러 나오고 있다.지하철공사는 4년동안 가족과직원에게 무임승차권 수십억원어치를 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서울시와 철도청 노사는 서둘러 시민의 편의를 함께 고려하는 결론을 내놓아야한다.수도권의 ‘반쪽’만 연장 운행하면 방만한 경영에 대해 책임을 묻는목소리도 커질 수밖에 없다.

2002-12-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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