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총장 선출 무산/교직원””투표권요구””첫 실력저지

경상대 총장 선출 무산/교직원””투표권요구””첫 실력저지

입력 2002-12-06 00:00
수정 200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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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상대학교(총장 박충생·경남 진주시 가좌동)가 5일 후임 총장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으나 교직원들의 실력저지로 무산됐다.

교수들의 직접선거로 총장을 선출하고 있는 전국의 대학에서 교직원 및 학생들의 ‘참정권’ 요구가 확산되고 있으나 이들의 반대로 선거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상대는 이날 오후 2시 교내 국제대학원 대강의실에서 교수 662명이 참가한 가운데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현 총장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이 대학 ‘총장 선출권 확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하중곤)’의 저지로 무위에 그쳤다.따라서 6일 치러질 진주교대 및 군산대총장 선출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대학 총장후보자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선거를 무기한 연기했다.후임 총장 선출은 임기 30일 전까지 선출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말까지 선출해야 된다.

이 대학 공무원노조와 대학노조,조교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 소속 직원 4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투표장 입구를 봉쇄한 채 교수들의 입장을막았다.인근지역 대학의 교직원 등 50여명도 투표 저지에 합류했다.

대책위는 “교수들만이 선출하는 총장은 대학 발전은 뒷전인 채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도운 교수들의 눈치를 살피는 데 급급해왔다.”며 “교수뿐 아니라 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 모두가 총장선거에 참여해 능력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가 무산되자 교수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교수들의 총장 직선은 기득권 보호나 집단이기주의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며 “대학의 명예를 훼손하고 교권을 침해하는 작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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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이정규기자 jeong@
2002-12-0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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