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들도 도청공포?

단체장들도 도청공포?

입력 2002-12-05 00:00
수정 2002-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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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도청 공방이 최근 가열되면서 자치단체장들은 전화를 어떻게 쓰는지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李明博) 시장을 비롯,서울시내 25개 자치구청장은 대부분 휴대전화를 2대 이상 갖고 다닌다.일반적으로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분리해 사용한다.정두언(鄭斗彦) 서울시 부시장은 휴대전화가 3대다.대내외 업무용 공식 휴대폰 외에 요금을 사적으로 부담하는 개인용 2대를 더 이용한다.지방의 자치단체장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단체장들은 업무용과 병행해 개인용 휴대전화를 별도로 확보하는 첫번째 이유로 “사생활 보장”을 꼽는다.서울의 한 구청장은 “하루평균 통화횟수가100∼200회에 달해 수행비서 등 관련 직원이 주로 관리하며 상대방에 응대한다.”면서 “사생활 보장을 위해 개인용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단체장의 개인 휴대폰 번호는 가족·친구 등 극히 가까운 측근들에게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요 사안의 외부 누출 등 ‘도청’을 우려해 휴대폰 사용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정 부시장은 “개인용 휴대폰 가운데 1대는 아주 중요한 일에만 사용한다.”면서 “도청을 우려해 번호를 자주 바꾼다.”고 밝혔다.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떠나 도청 우려나 사생활 확보 차원에서 단체장들이 휴대전화를 여러대 원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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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기자 yidonggu@
2002-12-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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