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길섶에서]말의 무게

[2002길섶에서]말의 무게

입력 2002-12-04 00:00
수정 200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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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어느 한 과학자가 무게를 달 수 있는 침대에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뉘어 놓았다.환자들의 숨이 떨어질 때 평균 29g 정도 무게가 가벼워졌다는 통계를 냈다고 한다.인간을 지배한다는 영혼이 기껏해야깃털 하나 무게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날숨의 무게이지 영혼의 무게는 아닐것이다.‘영혼은 그 빛깔과 깊이를 알 수 없다.’고 한다.굳이 영혼을 재려면 무게가 아니라 그 빛깔과 깊이로 따져야 할 것이다.

말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남아일언 중천금’이나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으니 천금의 가치와 무게를 지녔을 것이다.‘일언기출 사마난추(一言旣出 駟馬難追)’라는 옛 말도 있다.사마(駟馬)란 말 네 필이 끄는 마차로 옛날에는 가장 빠른 것의 비유로 썼다.한번 뱉은 말은 사두마차도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니 입조심을 하라는 뜻이다.

서투른 결론을 내보자.영혼은 가벼우나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니 소중하게다뤄야 한다.말은 무거우나 너무 빨라 따를 수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

김경홍 논설위원

2002-12-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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