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큰폭 증가… 산업생산 활성화 설비투자 불댕긴다

수출 큰폭 증가… 산업생산 활성화 설비투자 불댕긴다

입력 2002-12-03 00:00
수정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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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지지부진하던 설비투자에 불을 댕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내년 상반기중에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10%대로 높아져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그러나 정부는 경기를 지탱해온 소비가둔화되는 대신 투자가 활성화될지 조심스런 입장이다.

한국은행은 2일 ‘최근 설비투자의 동향과 특징’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경기순환과정을 분석한 결과 수출 증가는 1∼2분기 뒤에 본격적인 설비투자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세계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고 이라크전쟁 가능성이 있는데다 정권교체기를 맞아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내년에는 중국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설비투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증가율이 3·4분기 16%대에 이어 11월 24.1%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설비투자는 내년 상반기에 매우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설비투자 증가율은 1분기 3.2%,2분기 7.4%에 이어3분기 7.7%로 높아지는 추세이다.

공장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일반기계·정밀기기 등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등 설비투자가 되살아날 조짐이 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상무는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산업생산 능력은 그만큼 증가하지 않는 격차가 생기고 있다.”면서 “이런 격차를 지금은 가동률이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 10% 안팎의 설비투자 증가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3분기 평균가동률은 75.6%로 지난해 평균치(73.2%)를 웃돌고 있다.

일반기계와 정밀기기 투자는 1분기에만 해도 감소세를 보였으나 3분기 들어 각각 11.8%와 23.7%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이는 본격적인 설비투자 증가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 한진희(韓震熙) 연구위원은 “세계경제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내년도 수출이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설비투자는 활성화될 것”이라며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7.6% 전망치보다 높은 8.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지 않은데다 미국의 소비둔화 지속 등 불확실성이 많다.”며“지금까지의 추이나 세계경제 상황을 볼 때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2002-12-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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