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3단지 재건축 이달 승인 발표 불구 잠실 아파트값 제자리

주공3단지 재건축 이달 승인 발표 불구 잠실 아파트값 제자리

입력 2002-12-02 00:00
수정 2002-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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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저밀도지구의 재건축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잠실 주공3단지의 재건축사업신청을 이달안에 승인키로 하고 주공2단지와 시영아파트는 내년 상반기에 사업승인을 내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지난달 초 재건축 승인 입소문이 돌면서 가격이 수천만원 오른 데다 관망세가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잠실지구 아파트값 ‘잠잠’

서울시의 재건축 사업승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있다.주공3단지 13평이 3억 8000만원,17평형이 5억 7000만원대로 큰 변화가없다.지난달 초 서울시가 일괄승인을 내주겠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평형별로 4000만∼5000만원 오른 것과 달리 잠잠하다.

아세아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승인이 난 것에 비해 기대만큼 큰 호응은 없다.”면서 “다만 집주인으로부터 사업 시기와 가격 문의만 쏟아지고있다.”고 말했다.

주공2단지 시영아파트도 마찬가지다.내년 상반기에 사업승인 일정이 잡혔지만 가격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주공2단지 13평형은 3억 7500만원,15평형4억 7000만원,19평형 5억 6000만원대로 전주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

M21에덴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초 사업승인에 대한 호재가 이미 반영돼 아파트값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하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소폭 상승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잠실1단지는 소폭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잠실 저밀도지구 가운데 사업승인이 가장 늦어짐에 따라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청담·도곡지구 일부단지 호가 강세

재건축사업 승인이 임박한 아파트 단지별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AID차관 15평형은 재건축 붐을 타고 최고 4억 8000만원까지 치솟다가 현재는4억 2000만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이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1000만원 가량 호가가 오른 것이다.개나리1차 21평형도 호가가 지난달 초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현대부동산 관계자는 “21평형은 5억 7000만원대에 거래되다가 지금은 집주인들이 재건축 사업승인 기대감에 5억 9000만∼6억원에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저밀도지구 사업 전망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청담·도곡지구는 서울시와 강남구가 전세가격 등에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승인을 순차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도곡 주공2단지,개나리1·2·3차,AID차관,해청 아파트 등이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이달안에 사업승인이 나올 전망이다.

화곡지구와 암사·명일지구는 현재 대부분의 단지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단계로 재건축 사업승인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저밀도지구 가운데 재건축 추진 일정이 가장 늦은 반포지구는 지난달 1일개발기본계획이 결정됐다.이에 따라 안전진단 신청에 이어 연말까지 재건축추진위가 설립된 단지를 중심으로 조합설립인가 방침이 나고 이르면 내년 중 사업계획 승인단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2-12-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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