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키신저 화려한 공직 복귀/9.11테러 사전탐지실패 조사특별위원장

79세 키신저 화려한 공직 복귀/9.11테러 사전탐지실패 조사특별위원장

입력 2002-11-29 00:00
수정 200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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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 미국 외교정책을 이끈 거목인 헨리 키신저(79) 전 국무장관이 9·11 테러공격을 미리 탐지하지 못한 원인을 조사하게 될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화려하게 복귀했다.지난 1969년부터 77년까지 세계 외교무대를 누비다 퇴장한 지 25년만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의회와 테러 희생자 유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27일특별위원회 구성법에 서명한 뒤 키신저 임명을 발표했다.위원회는 앞으로 1년 6개월동안 항공안전과 정보 등 각종 문제들을 조사해 테러가 일어나게 된 상황,향후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종합 검토한다.

민주·공화 각각 5명씩 10명의 위원을 뽑는데 부위원장은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이 임명됐다.부시 대통령은 “키신저 박사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공직자 중 한분”이라고 치켜세웠고 키신저는 “모든 사실을 밝혀낼 것이며대통령은 우리가 모든 사실에 접근할수 있도록 약속했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그동안 컨설팅 업체인 ‘키신저 어소시에이츠’회장으로 일하는한편 기업인 등을 상대로 한 강연 활동을 꾸준히해왔다.

하버드대에서 행정학을 가르치던 키신저는 존 F 케네디와 린든 존슨 대통령 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와 국무부 자문관으로 일하면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그를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소개한 인물은 뉴욕 주지사를 지냈던 고(故) 넬슨 록펠러였다.이혼 경력이 있던 그는 록펠러의 비서 낸시 맥기네스와 재혼했다.

키신저는 공화당이 집권한 70년대 닉슨과 제럴드 포드 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일했다.키신저는 71년 닉슨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을 성사시켜 세계적인주목을 받았다.또 베트남전 종전협상을 주도한 공로로 미군 철군이 완료된 73년에는 베트남의 레둑토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받는 등 세계 외교무대에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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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기자 bsnim@
2002-11-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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