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鄭 단일화 입장과 전망/ 방법론 큰 이견 난항 예고

盧·鄭 단일화 입장과 전망/ 방법론 큰 이견 난항 예고

입력 2002-11-06 00:00
수정 200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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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후보단일화가 이번 12월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그런 만큼 양측의 입장과 후보선출 방안이 제각각이라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일화 논의 일정

오는 27일까지 후보를 등록하고 18일부터는 국민경선과 같은 대규모 정당집회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이 점은 양측 모두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경선을 고집하고 있는 노 후보측에선 실무접촉을 재촉하며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노 후보측은 정 후보측에 단일화 논의를 제안하면서 5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가 사실상 답변을 거절당했다.정 후보측에선 ‘전국동시 1회경선’ 등의 방안을 거론하며 아직은 느긋한 표정이다.정 후보측의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창당대회를 마침에 따라 가까운 시일내에 민주당측과 협의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는 9일까지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못박았다.김원길(金元吉) 의원은 “원내교섭단체는 경선이 실시되면 유권자를 1일 당원으로 만들 수 있는 모태 정당인 셈”이라면서 “이달 중순쯤이면 후보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단일화 방법론

후보선출 방법을 놓고 양측의 힘겨루기가 가장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서로 후보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채택하려고 하기 때문이다.노 후보측은 품이 많이 들더라도 민주당 국민경선의 경험을 살리길 원하고 정 후보측은 9월 이전 높았던 지지율로 인한 자신감 때문에 여론조사·동시경선 등을 바란다.1회에 걸쳐 TV 합동토론회를 실시한 뒤 전국 동시투표 방식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능성과 복안

단일화 원칙에 합의를 하더라도 일정과 후보선출 방법에서 차이가 커 실제로 단일화를 이루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많다.일각에선 두 후보의 정치적 구상과 성향이 서로 분명히 달라 후보 자리를 양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최근 자민련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심하게 동요하고 있는 것은 이번 대선이 결국 3자 대결로 펼쳐져 양 후보 모두 패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무관하지 않다.여기서소속 의원의 지지가 거의 양측으로 갈린 것으로 알려진 후단협에 모종의 역할을 기대하는 층도 있어 후단협의 행보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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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 김미경기자 kkwoon@
2002-11-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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